넥센은 18일 현재 9승 13패 승률 0.409로 3연패에 빠져 있다. 지난 18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최원태의 빛나는 호투에 힘입어 NC와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빈타에 허덕이며 패하고 말았다. 이날 넥센 타선은 2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기록만 봐도 타선의 부진은 심상치 않다. 넥센의 팀 타율은 0.248로 리그 9위, 기간을 4월로 한정하면 타율 0.224에 그친다. 이번 시즌 전부터 타선이 강점으로 꼽혔던 넥센이기에 심각성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넥센 타선이 침묵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장정석 넥센 감독도 무기력한 타선에 대해 고민을 털어놨다. 장 감독은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언젠가 올라올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타선이 침체돼 있는 게 가장 큰 고민이다”고 전했다.
공격을 주도하던 서건창과 박병호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것이 넥센에겐 악재다. 꾸준한 타격감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는 역할을 해왔던 서건창은 파울 타구에 오른 정강이를 맞고, 3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4번 타자 박병호가 13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왼 종아리 근육 파열로 14일 말소됐다. 박병호와 서건창이 빠지자, 타선은 더욱 침묵에 빠졌다. 박병호까지 이탈한 이후 넥센 타선은 2할도 채 안 되는 타율 0.178을 기록하고 있다.
타선의 무게감이 뚝 떨어졌다. 장 감독은 “주축 타자들이 빠져 있어 힘들지만 위기를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순에 변화를 주며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지만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힘을 보태줘야 할 타자들이 서건창 박병호의 공백을 채워주지 못 하고 있다. 중심 타선을 맡고 있는 김하성은 최근 5경기 동안 21타수 3안타에 그치고 있다. 김민성도 15타수 2안타, 허정협 장영석 등도 주춤하고 있다.
서건창과 박병호는 24일 귀국 예정이다. 장 감독은 “바로 잠실구장으로 합류시켜 상태를 직접 확인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이르면 다다음주에 합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버텨야 한다. 사실 서건창과 박병호에게만 의존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장 감독은 2군에 있던 박정음을 콜업하는 등 꾸준히 변화를 주며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장 감독은 “기존에 있는 선수들의 타격감이 뚫리고 서건창과 박병호가 돌아온다면 분명 살아날 것이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닥친 위기를 넥센은 어떻게 이겨낼까.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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