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오른쪽) 등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정부로부터 노동훈장을 받는 등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누리고 있다. |
베트남판 히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인해 베트남 선수들이 돈방석에 앉았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1월 2018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 역대 베트남 축구사상 최고 성적을 만들어낸 뒤 국민적 영웅으로 등장했다.
10일 베트남 언론들은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쏟아진 포상금이 25억원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일간 전찌는 "지난 3월 31일 기준으로 U-23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받게 될 보너스가 511억동(약 25억5000만원)으로 역대 가장 큰 포상 규모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축구대표팀이 베트남 국민들의 사기를 크게 높이자 축구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올림픽위원회 등 정부기관은 물론 기업과 단체가 앞다퉈 포상금을 쾌척한 덕분이다.
포상금은 기여도에 따라 4등급으로 나눠 대표팀 1인당 8억5000만∼18억동(약 4250만∼9000만원)씩 주어진다.
2017년 베트남 근로자 평균 월급이 660만동(연봉 7920만동)임을 감안할 때 1등급에겐 일반인들의 23년치 임금이 한번에 지급된다.
현금외 12개 기업이나 단체가 자동차, TV, 스마트폰, 손목시계 등 물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여기에 휴양지 무료 이용권, 보험 등 각종 서비스를 약속한 업체나 기관도 17개로 집계됐다.
베트남 국세청도 대표팀이 받는 포상금에 대해서는 기업 마케팅을 위해 제공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개인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을 계획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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