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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사진=kt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슈퍼 루키'를 넘어 '슈퍼 스타'가 될 기세다. 강백호(19·kt)의 인기몰이가 예사롭지 않다.
강백호는 1일 수원 두산전을 앞두고 열린 구단 팬 사인회에 참석했다. 선수단 내부에서 선정한 팀의 대표로 주장 박경수(34), 팀 역대 최고액 FA(프리 에이전트) 황재균(31)과 함께 자리했다. 강백호는 "(선배들에 비해) 나는 급이 안 된다"며 몸을 낮췄지만 이미 kt의 얼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니폼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kt 관계자는 1일 "정확한 판매율은 3일에 나온다"며 "현재 유니폼 판매 1위는 강백호다. 2위 황재균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구단 유니폼 판매 1위를 기록했던 이대형도 넘어설 조짐이다. kt 관계자는 "단기간 내 가장 많은 유니폼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판매율에서도 이대형을 넘어선다"고 귀띔했다.
이날 팬사인회에서도 강백호의 유니폼을 들고 온 팬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kt 팬 김태형(37)씨는 "전체 1순위 지명 신인이기도 하고, 홈런을 치는 걸 보니 앞으로도 잘 할 것 같더라. 계속 강백호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유니폼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팬 사인회에서 강백호의 유니폼에 사인을 받은 한호진(11)군은 "작년까진 정현 선수 팬이었는데 잘 치는 걸 보고 강백호 선수가 제일 좋아졌다"며 웃었다.
'신드롬'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강백호의 인기몰이에는 눈에 띄는 성적이 뒷받침되고 있다. 2018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는 스프링캠프부터 놀라운 장타 생산능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정규시즌에 들어서도 '고졸 신인' 이상의 능력을 뿜어내고 있다. 3월에 치른 7경기에서 타율 0.370(27타수 10안타)을 때려냈다. 홈런도 4개를 터뜨리며 거포의 잠재력도 유감없이 발휘 중이다.
일찌감치 강백호를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려고 점 찍었던 kt 구단도 싱글벙글이다. 강백호의 활약을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 '관리'에도 들어갔다. 그를 만나고 싶어하는 미디어가 많지만 경기 전 인터뷰는 최대한 자제시키고 있다. 강백호가 부담을 느끼고, 경기에 지장을 줄 수 있어서다. 그는 좌익수로 시즌을 준비했지만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하기도 한다. 최근 치른 7경기에서 3경기를 지명타자로 나섰다. 김진욱 kt 감독은 "신인인 만큼 체력적인 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지명타자로 내보내면서 체력 안배에 신경을 써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백호는 이날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3-4로 뒤진 7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며 팀의 9-4 역전승에 발판을 놨다. 1회초에는 상대 선발 후랭코프에게 볼넷을 골라 내며 8경기 연속 출루도 이어갔다.
수원=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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