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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박병호 효과'에 웃는 김하성 "타점 기회 많아, 시너지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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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넥센 히어로즈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 (넥센 히어로즈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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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기회가 많아져서 좋다."

넥센 히어로즈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23)은 '박병호 효과'에 미소 짓고 있다.

지난해 팀에서 4번 타자를 맡았던 김하성은 올 시즌 박병호가 합류하면서 5번 타순에 배치되고 있다.

김하성은 29일 고척 LG전에서 1회말 2사 1,3루에서 임지섭의 공을 받아쳐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김하성의 이번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이날 경기 결승타였다. 넥센은 LG를 9-4로 제압했다.

국가대표 유격수로 성장한 김하성은 현재 100%의 컨디션이 아니다. 하지만 박병호라는 중심타자가 앞에 버티고 있다 보니 '우산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 상대 투수들이 박병호에게 쉽게 승부하지 못하면서 뒤에 자리한 김하성에게 많은 기회가 찾아온다.

실제로 개막 이후 5게임 동안 박병호는 타율 0.353(23타수 6안타)에 사사구 6개를 얻어내며 출루율 0.522를 기록 중이다. 상대가 박병호와의 정면 승부를 까다롭게 생각하고 있다.

김하성은 "사실 타순은 4번이나 5번이나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도 "병호형이 있으니 타점 찬스가 많이 올 것이라고 본다. 또 내가 못 치더라도 뒤에 좋은 타자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부담을 덜었다. 여러 가지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한국을 대표하는 유격수로 우뚝 섰다. 141경기에 나가 타율 0.302(526타수 159안타) 23홈런 114타점을 올리며 타격에도 정점을 찍었다. 프로 5년 차가 된 올 시즌도 타율 0.286(21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김하성은 "초반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는데, 유인구에 방망이가 따라 다니다 보니 좋은 타구가 적었다"고 돌아본 뒤 "시즌은 길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부상 없이 꾸준히 경기를 뛴다면 결과는 따라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16시즌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개)-20도루(28개)'를 달성했던 김하성은 지난해 16도루에 그쳤다. 올 시즌도 아직 도루가 없다.

그러나 김하성은 "아직까지 도루를 할 만한 상황이 오지 않았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뛰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뛸 준비가 돼 있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국제대회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한 것이 김하성을 한 뼘 더 성장시켰다.

그는 "느낀 것도 많았고, 비시즌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 열심히 했다. 잘 준비한 만큼 올해도 아프지 않고,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 팀이 이기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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