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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정현(세계랭킹 23위)이 준결승행 길목에서 존 이스너(미국, 17위)와 만난다.
정현은 29일(한국시간) 오전 4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2018 남자프로테니스(ATP) 월드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마이애미 오픈 단식 8강에서 이스너와 격돌한다.
정현은 최근 6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2회전에서 매튜 에브덴(호주, 76위), 3회전에서 마이클 모(미국, 176위), 16강에서 주앙 소자(포르투갈, 80위)를 모두 2-0으로 완파했다. 무실세트 행진을 달리고 있는 정현은 이 기세를 몰아 8강까지 통과한다는 각오다.
하지만 준결승전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다. '강서버' 이스너가 정현을 기다리고 있다. 208cm의 장신인 이스너는 높은 곳에서 내리 꽂는 강서브를 주 무기로 하는 선수다. 한 번 서브가 터지기 시작하면 어떤 선수라도 감당하기 힘들다. 그동안 '강서버'들과의 대결에서 상대적으로 고전했던 정현에게는 매우 까다로운 스타일이다.
최근 이스너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2018년 들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대회에서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3위)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현 입장에서는 하필이면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이스너를 만나게 됐다.
그러나 어차피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강자들을 넘어야 한다. 정현의 기세도 이스너보다 높았으면 높았지, 부족하지 않다. 또한 객관적으로 보면 칠리치보다 이스너가 해볼 만한 상대임이 분명하다. 정현은 칠리치를 상대로 통산 3전 전패에 그쳤지만, 이스너를 상대로는 1승(2패)을 따낸 바 있다.
정현이 이스너를 꺾었던 것은 올해 1월 ASB 클래식이다. 당시 정현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뒤, 스트로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그때의 모습을 한 번 더 연출할 수 있다면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다.
정현이 이스너의 강서브를 이겨내고 준결승으로 가는 티켓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정현이 이스너를 꺾을 경우,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 6위)-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 25위)의 승자와 격돌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라오니치보다 델 포트로의 우위가 점쳐진다. 정현은 두 선수 모두 아직 상대한 전적이 없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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