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김광현(30). (SK 제공)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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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8년 프로야구의 큰 관심사 중 하나였던 김광현(30·SK 와이번스), 양현종(30·KIA 타이거즈), 장원준(33·두산 베어스) 등 좌완 3인방의 첫 등판 결과는 모두 승리투수였다.
김광현과 양현종, 장원준은 지난 25일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시즌 첫 선발로 등판해 나란히 승리를 챙겼다.
이들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다. 류현진(30·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이후 각각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며 S급 투수 반열에 올라섰다. 통산 승수도 김광현이 109승, 양현종이 108승, 장원준이 127승 등 모두 100승을 넘겼다.
셋 중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낸 이는 김광현이었다. 2007년 데뷔 시즌부터 1군무대를 밟은 김광현은 2년차 시즌이던 2008년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류현진의 미국 진출 이전에도 그와 최고 좌완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뤘을 정도다.
25일 오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kt 위즈 경기 4회 초 KIA 양현종이 역투를 하고 있다. 2018.3.25/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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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양현종이었다. 2009년 KIA의 통합 우승 멤버로 활약한 양현종은 이후 부진에 빠지면서 한동안 방황했다. 다시 반등에 성공한 양현종은 지난해 정규시즌 20승(6패)에 한국시리즈에서도 1승1세이브로 맹활약하며 통합 우승에 통합 MVP까지 차지했다.
셋 중 가장 꾸준했던 투수는 장원준이었다. 그는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기 시작한 2006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12년 연속 규정이닝을 소화했다. 2008년부터는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3점대 중반에서 4점대 중반까지 폭이 컸지만 누구보다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2015, 2016년 두산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이탈했던 김광현이 올 시즌 복귀하면서 '좌완 트로이카'는 다시 한 번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제 김광현과 양현종도 30대에 접어든만큼 예전과는 또 다른 긴장감이 있었다.
지난 25일 세 명이 모두 새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비록 '맞대결'이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각기 빼어난 피칭을 펼치며 '클래스'를 입증해보였다.
533일만에 1군무대에 등판한 김광현은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541일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가 80구로 제한됐지만 150km를 넘나드는 빠른공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5이닝을 틀어막기에는 충분했다. 에이스의 귀환에 SK 팀 분위기도 한층 좋아졌다.
양현종도 여전한 위력적이었다.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이 1회부터 6점을 뽑아주는 등 든든하게 지원했고, 양현종은 7회까지 81구만을 던지는 등 힘을 많이 쓰지 않고 간단하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2018.3.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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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은 셋 중 가장 어렵게 승리를 가져갔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장원준은 1회 이원석에게 3점홈런을 맞는 등 대거 4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안정을 찾았고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은 채 7회까지 103구로 버텼다. 그 사이 두산 타선도 경기를 뒤집었고 이영하, 김강률이 뒷문을 틀어막아 1점차의 승리로 마무리했다.
같은 좌완이지만 각기 다른 장점과 매력을 가지고 있는 김광현, 양현종, 장원준. 첫 등판부터 나란히 승리를 합창한 이들은 올 시즌 '최고 좌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을 예고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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