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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국가대표 돼버린 전북현대 포백, 수비불안 해결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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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유럽 원정 선수단 명단 공개하는 신태용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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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 '이렇게 기쁠수가'


김영권 제외, 수비라인 변화 예고

【서울=뉴시스】 황보현 기자 = 북아일랜드, 폴란드와 유럽 원정 2연전을 앞둔 신태용 감독이 대표팀 명단을 1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선수 23명의 명단을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5명의 전북 현대 소속 수비수들을 뽑았다는 것이다. 김신욱과 이재성까지 포함한다면 전북 선수들은 모두 7명에 이른다.

신 감독은 지난해 7월 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과 A매치, 동아시안컵 등 총 14경기를 치렀다. 17골을 넣고 14골을 먹었다.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경기마다 수비 불안을 해결하지 못했다. 이를 의식한 듯 K리그1(클래식) 최강팀으로 손꼽히는 전북 소속 수비수들을 대거 불러들였다.

신 감독은 "사실상 전북 수비수들이 대표팀 수비수를 대체하고 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있기 때문에 뽑았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다양한 수비 조합을 시도했다. 특히 중앙 수비수 찾기에 고민을 거듭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신예 김민재를 발굴한 수확을 거뒀지만 그 동안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 잡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점에서 수비 변화를 예감할 수 있다.

김영권은 신태용호 출범 초기에만 해도 주장으로까지 선임되는 등 꾸준한 신뢰를 얻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부진에 팬들의 응원을 언급하는 말실수로 여론의 질타까지 겹치며 한동안 자신감을 잃었다.

유럽 리그 경험이 있는 홍정호를 다시 불러 들인 것도 월드컵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3년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3년간 활약한 홍정호는 2016년 중국(장쑤쑤닝)행을 택했다. 하지만 중국에서도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지난 시즌 하반기 대부분 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리고 월드컵 출전을 위해 올 시즌 전북의 유니폼을 입었다.

오랜만에 국내로 복귀했지만 아직 완벽한 몸상태는 아니다. 홍정호는 지난 10일 K리그1 2라운드 인천 원정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로 팀 패배를 자초하기도 했다.

신 감독도 "전북 출신 수비수들이 대표팀 수비를 맡아왔지만 보이지 않는 실점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전북 포백라인은 최근 5경기에서 8실점을 하며 완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 감독은 "모두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고 팀에서 꾸준하게 손발을 맞춰왔다. 내 눈에는 가장 좋은 선수들이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신태용호는 24일 북아일랜드, 28일 폴란드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유럽 원정 평가전은 6월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벌이는 사실상 마지막 시험무대다. 전북 포백 라인을 이식 받은 신태용호가 이번 유럽 원정 2연전에서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h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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