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 KIA 타이거즈(2017년)]
"제가 많이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꼈고,
진짜 이민 갈 뻔했는데..."
현 KIA 이범호 감독이 7년 전
이민 갈 뻔했다고 밝힌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KIA와 두산이 맞붙은 2017년 한국시리즈.
두산이 1차전을 잡았지만
KIA가 내리 3경기를 이겨 3승 1패로 앞서고 있는 상황.
당시 KIA의 베테랑 이범호는 4차전까지
12타수 1안타 타율 8푼 3리 삼진 4개,
깊은 부진의 늪에 빠져 있었는데요.
5차전 경기 첫 타석도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부진이 이어지는 듯 했습니다.
KIA가 한 점을 뽑은 3회초
투아웃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
두산 선발 니퍼트의 초구를 그대로 걷어 올립니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만루 홈런.
KIA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는데요.
'만루의 사나이'다운 결정적인 한 방이었습니다.
[이범호 / KIA 타이거즈(2017년)]
"제가 많이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꼈고,
많은 분이 힘내라고 그렇게 이야기해 주시니까
모든 사람들이 언젠가는 한 번 칠 거니까
그때를 위해서 힘 아껴 놓으라고 항상 그러셨는데
다행입니다. 진짜. 못 쳤으면 진짜 이민 갈 뻔했는데.
아,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
통산 만루 홈런 1위 기록 보유자이기도 한데요.
2017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KIA의 통산 11번째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우승 직후에는
공을 후배들에게 돌리기도 했습니다.
[이범호 / KIA 타이거즈(2017년)]
워낙 선수 구성도 좋았고, 가지고 있는 능력들도
워낙 좋은 선수들이어서. 제가 많은 거를 보고 느끼고 배우는
후배들하고 함께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이젠 뭐 후배들하고 같이 우승 더 만끽하고요.
7년 전 팀의 고참선수로
KIA의 우승을 함께 했던 이범호.
이제는 감독으로 선수들을 아우르는
'맏형 리더십'을 앞세워
KIA의 12번째 우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야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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