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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POP초점]조성규, 故조민기 조문..용기 못 낸 동료들의 아쉬운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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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조성규 트위터


[헤럴드POP=천윤혜기자]배우 조성규가 故 조민기의 빈소를 찾지 않은 동료 연예인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대중들의 시선에 민감할 수밖에 없지만 용기 내지 못하고 빈소를 찾지 못한 동료들의 아쉬운 애도는 故 조민기와의 인연을 끝내 마무리짓지 못했다.

12일 오전 조성규는 자신의 SNS을 통해 "어제와 오늘(11일) 조민기 빈소에 다녀왔다. 하지만 그가 28년간 쌓아온 연기자 인생의 그 인연은 어느 자리에도 없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뭐가 그리 두려운가? 조민기의 죄는 죄고 그와의 인연은 인연인데 아니, 스타 경조사 때마다 카메라만 쫓던 그 많은 연기자는 다 어디로 갔는가? 연예계의 분 바른 모습을 보는 듯했다"고 하며 故조민기의 빈소를 찾지 않는 동료 연예인들을 향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실제로 故 조민기의 빈소에는 유족 외 조문객들의 발길이 뜸했다. 28년동안 배우생활을 해온 이력에 비해 동료 연예인들의 조문은 적었고 조문에 온 동료들조차 얼굴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했다. 故 조민기가 성추행 의혹으로 경찰 조사가 예정되어있던 상황에서 사망했기 때문에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성추행을 옹호하는 입장으로 비춰질까 우려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성규의 발언처럼 죄는 죄이지만 인연은 인연이다. 조민기의 죄가 분명 피해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고 잘못된 것은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동료들은 조민기를 애도하고 그를 찾을 권리가 있었다.

빈소를 방문하는 것은 故 조민기에 대한 애도도 있지만 남겨진 유가족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것이기도 하다. 유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나눌 조문객들이 함께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동료들은 故 조민기와의 인연보다 주변의 시선을 더 신경쓰며 씁쓸한 민낯을 드러냈다. 추모가 미투 운동을 반대하거나 그 본질을 흐리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동료들은 고인의 죽음에 대해 함께 슬픔을 나누지 못한 채 故 조민기를 보냈다.

한편, 故 조민기는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중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오늘 (12일) 경찰 소환 예정이었으나 지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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