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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ST이슈] 조성규부터 정일우·유아인까지, 조민기 발인 속 추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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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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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고(故) 조민기 발인이 진행 된 가운데 동료 배우들의 조문 및 추모를 놓고 대중의 시선이 엇갈리며 논란이 되고 있다.

먼저 배우 정일우는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Pray for you"라는 애도 문구를 게재했다가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앞서 정일우는 지난 2013년 방송 된 MBC 드라마 '황금무지개'에서 조민기 아들로 출연했던 만큼 고인과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생전 '미투'(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으로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고인을 공개적으로 추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했고, 결국 정일우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유아인 역시 이날 화형을 당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자신 SNS에 게재해 네티즌의 뭇매를 맞았다. 한 네티즌은 유아인이 올린 영상을 놓고 "메리1세 여왕이 종교인 박해로 남자를 죽이는 영상이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 게시물을 올린 시점이 조민기의 사망 당일이라는 점, 남자가 화형을 당하는 내용이라는 점을 근거로 유아인이 조민기의 죽음과 관련 미투 운동에 대한 생각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다.

이런 상황 속 조민기 발인이 12일 오전 진행됐다. 발인에는 고 조민기의 아내와 딸, 아들, 가까운 친지들이 모였다. 큰 슬픔에 빠진 유족들은 모든 일정을 비공개하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취재진의 출입도 통제됐다.

특히 조민기 발인이 진행 된 이날 새벽 복싱선수 출신 배우 조성규가 故 조민기 빈소를 찾아 애도하며 동료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조성규는 "어제와 오늘(11일) 조민기 빈소에 다녀왔다. 하지만 그가 28년 간 쌓아온 연기자 인생의 그 인연은 어느 자리에도 없었다"면서 "뭐가 그리 두려운가"라고 고인의 빈소에 다녀오지 않은 다른 동료 연기자들에게 쓴소리를 남겼다.

이어 "조민기의 죄는 죄고, 그와 인연은 인연인데 아니, 스타 경조사 때마다 카메라만 쫓던 그 많은 연기자는 다 어디로 갔는가. 연예계의 분 바른 모습을 보는 듯했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앞서 조민기는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중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피해자의 ‘미투’ 폭로가 나오면서 경찰 수사를 받아왔고 오는 12일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민기가 최근 성추문에 휩싸이고 경찰 조사를 앞둔 상황 속 사망에 이르자 이를 의식한 듯 빈소를 찾는 조문객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효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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