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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Hi #리뷰]투샤이 트래비스, '슈가맨2'로 밝힌 특별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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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트래비스가 한국 부모님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JTBC '슈가맨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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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으로 출연한 투샤이의 트래비스가 특별한 사연으로 눈길을 모았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에는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노래로 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했던 익스 이상미와 DSP미디어에서 데뷔했던 남성 보컬 듀오 투샤이가 출연했다.

오랜만에 방송에서 보는 두 팀이 반가움을 선사한 가운데 투샤이의 트래비스가 가진 사연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트래비스는 투샤이 활동 당시 백우현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활동했지만 더 이상 그 이름을 쓰지 않았다. 이유를 묻자 트래비스는 "아기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백우현이라는 이름이 서류에 써있었다"고 입양이 된 개인사를 털어놓았다.

트래비스는 "한국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이 있다고 해서 신났다. 투샤이 활동이 끝난 다음에 부모님을 찾고 싶어서 보육원에 가서 물어봤더니 보육원에서 준 이름이었다. 원장님이 백씨였다"며 "나와 상관 없으니까 그 후에 더 이상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제천고아원 출신인 트래비스는 생후 3개월 정도에 발견됐다. 그는 "내 진짜 한국 이름과 나이, 생일까지 난 모른다"며 많은 이들이 즐거워하는 날인 성 패트릭 데이 3월 17일을 자신의 생일로 정했다고 했다.

트래비스는 현재에도 부모님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그는 "해외 입양인들이 한국에 와서 부모님을 찾으려면 경찰서에 DNA를 맡기면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현재 등록해놨다"고 한 뒤 "미국에 계신 부모님들이 좋은 분이다"고 현재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도 했다.

트래비스는 "입양 전 부모님이 공연을 보러 갔다. 오프닝 밴드의 이름을 듣고 나서 우리 아이 이름을 트래비스라고 지어야겠다고 했다더라"라며 이름부터 음악과 관련이 있을 법한 사연을 풀어냈다. 이어 트래비스의 미국 부모님이 보내준 한국에서 찍은 유일한 아기 때 사진이 공개됐다. 그의 여동생 역시 한국에서 입양됐다는 이야기도 했다. 트래비스의 부모님은 영상편지를 보내면서 아들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슈가맨2'를 통해 공개된 트래비스의 사연은 지켜보던 사람들을 찡하게 만들었다. 유희열을 비롯한 출연진은 이 방송을 통해 트래비스가 한국 부모님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랐다. 트래비스는 "찾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 상태가 못 찾을 것 같다"고 사람들을 안심시키면서 "전 괜찮다. 그래도 만약 '슈가맨'을 보고 전화가 오면 고마울 것 같다"며 웃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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