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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신의현 크로스컨트리스키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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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 3년 만에 일군 ‘인간승리’
서울신문

두 다리 잃고도 포기하지 않았다 - 장애인 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이 11일 강원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5㎞ 좌식 종목에서 3위를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그는 대학교 졸업을 앞둔 2006년 2월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사경을 헤매다 두 다리를 잘라낸 뒤에야 겨우 의식을 되찾았다. 이후 좌절했지만 만능 스포츠맨으로 재기해 장애인 노르딕스키 세계 랭킹 1위를 꿰찼다.평창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신의현(38)이 대한민국에 동계패럴림픽 장애인 노르딕스키 사상 첫 번째 메달을 안겼다. 입문 3년도 안 돼 일군 쾌거다.

신의현은 11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5㎞ 좌식 종목에서 42분28초90으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 알파인스키 한상민(은메달)과 2010년 밴쿠버대회 휠체어컬링(은메달)에 이은 역대 동계패럴림픽 세 번째 메달이자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사상 첫 번째 메달이다.

그는 “한국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역사를 써서 영광”이라면서도 “우승으로 썼으면 (더 좋았을 것을)…”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전날 주종목인 바이애슬론 7.5㎞에서 노메달(5위)에 그친 게 맘에 걸린 듯했다. 그래서인지 “(어제 눈물 흘린 것과 관련해) 이젠 울지 않는다. 남자가 뭘…, 눈물 아닌 땀이다”라며 쑥스러워했다.

29명 중 28번째로 출발한 그는 3㎞ 구간까지 5위로 달리다 9㎞ 구간 4위로 올라섰고 12.99㎞ 지점에서 중국 정펑마저 제친 뒤 끝까지 3위를 지켰다. 그는 “금메달 확정 때 태극기를 눈밭에 꽂고 함성을 지르려고 했는데 다음(남은 4경기)으로 미뤄야겠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평창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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