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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메달도 국경도 초월한 우정…빙속 여제들의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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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의 '빙속 여제'지요. 이상화 선수가 여자 500m를 끝내고 흘린 눈물에 함께 울컥한 분들 계실 겁니다. 또 이상화 선수와 일본의 고다이라 선수가 나눈 축하와 위로의 대화 역시, 뭉클했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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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경기를 마친 이상화는 펑펑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북받친 이상화를 감싸안은 것은 일본의 고다이라였습니다.

[고다이라 나오/스피드스케이팅 일본대표 : (이)상화 선수에게 '잘했어'라고 (말했습니다.)]

이 순간만큼은 라이벌이 아닌 다정한 친구같았습니다.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정말 존경한다고 말했어요.]

누가 빠르냐를 놓고 다투는 두 사람이었지만 서로를 향한 배려는 곳곳에서 묻어납니다.

고다이라는 36초 94를 찍으며 4년 전 이상화가 세운 올림픽 기록을 깼습니다.

그러나 마냥 기뻐하기 보다 바로 다음조에 출전하는 이상화를 위해, 일본 관중의 함성을 막아섰습니다.

이상화는 초반 100m에서 출전 선수중 가장 빨랐지만, 결국 37초 33으로 고다이라를 넘어서지는 못했습니다.

두 선수는 유럽이 지배하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판도를 깼다는 점에서 서로 닮았습니다.

3번의 올림픽을 함께 했지만, 4년 뒤 도전에 대해서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고다이라 나오/스피드스케이팅 일본 대표 : 몰라요.]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이거 끝나고 베이징(올림픽) 가서 할 거냐 했더니, (고다이라) 나오가 제가 하면 하겠다고 했어요.]

두 선수는 경쟁속에서 싹튼 우정은 메달 색깔로는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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