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0 (목)

이상화 "쇼트트랙 계주 응원갈 것"…임원 방문 논란에는 "이미 깬 상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쇼트트랙 계주랑 아이스하키 경기에 가보고 싶어요"

부담을 털어낸 '빙속 여제' 이상화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이상화는 20일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상화는 전날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3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비록 목표로 했던 올림픽 3연패에는 실패했지만, 다시 한 번 대한민국에 귀중한 메달을 선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상화는 그동안의 부담감을 모두 털어낸 모습이었다. 이상화는 "4년을 기다려 평창까지 오게 됐다. 결과는 은메달이었지만 홀가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2 베이징 올림픽 출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확답은 못 드린다. 어제 경기가 끝났기 때문에 일단 다 내려놓고 편히 쉬고 싶다"면서 (베이징은) 먼 이야기인 것 같다. 나중에 이야기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500m 은메달이 확정된 뒤, 많은 눈물을 흘렸다. 고다이라와 함께 껴안으며 서로를 축하하기도 했다. 두 선수의 모습은 진정한 '올림픽 정신'과 우정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한일 양국에서 화제가 됐다.

이상화는 "처음에는 '이제 끝났구나'라고 생각해서 눈물이 나왔다. 소치 올림픽이 끝나고 4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힘들었다"면서 "평창 올림픽이 순식간에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 것에 대한 압박, 부담이 모두 없어져서 펑펑 운 것 같다"고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고다이라와의 포옹에 대해서는 "나도 그렇고, 고다이라도 그렇고 둘 다, 올림픽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이야기할 시간도 없었고, 모두 예민했다"면서 "그래서 각자의 시간을 갖고 연습했다. 이제는 다 끝났으니 다 내려놓고 서로 축하를 주고받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더불어 "(고다이라는) 나보다 나이도 많다. 나는 1000m를 포기하고 500m에만 출전했는데 그 선수는 1500M, 1000M도 탔다. 대단하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등수에 상관없이 격려해주는 마인드가 '대인배'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부담에서 벗어난 이상화는 이제 보다 즐겁게 올림픽을 즐길 예정이다. 이상화는 "알람이 한 7개 정도 맞춰져 있다"면서 "알람을 다 끄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싶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다. 다 내려놓고 쉬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쇼트트랙 계주와 아이스하키 경기에 가보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와 연락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푹 쉬고 만나자는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한 매체는 "한 연맹 임원이 이른 시간 방문해 이상화의 리듬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이에 대해 이상화는 "이미 깨어 있었다. 그런 것 때문에 컨디션을 망쳤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 것이라 당황스럽다. 오히려 긴장감을 없애 주려고 방문하신 것 같은데, (방문 시간이) 이른 시간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