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3 (일)

김민석 끌고 이승훈 밀고…남자 팀추월 21일 金메달 정조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18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경기 이승훈(왼쪽부터), 정재원, 김민석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류범열 기자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대표팀이 금빛 레이스를 위한 예열을 마쳤다.

이승훈(30)·김민석(19)·정재원(17)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39초29로 8개 팀 중 1위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이탈리아와 2조에 편성돼 레이스를 펼쳤다.

출발과 동시에 ‘빙속 괴물’ 김민석이 맨앞에서 팀을 끌고 나갔다. 정재원·이승훈이 돌아가면서 선두에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3명이 나란히 8바퀴를 도는 팀 추월에서는 선수들이 번갈아 가며 앞에서 공기 저항을 이겨내고 후미에서 뒤처지는 선수를 밀어준다. 한국은 레이스 막바지엔 맏형 이승훈이 맨 뒤에서 정재원을 밀어주는 노련한 운영으로 기록을 줄였다.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은메달에 그쳤던 대표팀은 평창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21일 오후 뉴질랜드와 준결승을 치른다. 대진은 나쁘지 않다. 준준결승에서 1위를 차지하며 준결승에서 최강 전력으로 평가되는 네덜란드를 피했다. 준결승 상대인 뉴질랜드는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의 결승진출이 유력하다는 의미다. 결승에 오르면 세계 최강 네덜란드와 한판 대결을 펼칠 공산이 크다. 네덜란드는 준준결승에서 3분40초03으로 2위를 기록해 준결승에서 3위 노르웨이(3분40초03)와 맞붙는다.

대표팀의 강력한 무기는 팀 워크다. 팀 워크는 두 팀이 트랙 반대편에서 동시에 출발해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팀이 승리한다. 각 팀 출전자 가운데 가장 늦게 들어온 선수의 기록이 팀의 기록이 된다. 따라서 한 선수의 기량이 월등하다고 해서 결코 유리하지 않다. 팀 워크가 중요한 종목이다. 준준결승에서처럼 맏형 이승훈의 노련한 경기 운영확 정재원, 김민석의 과감한 선두 레이스가 조화를 이룬다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선수들의 페이스도 나쁘지 않다. 이승훈은 평창올림픽 5000m에서 5위, 1만m에서 4위로 자신의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민석도 남자 1500m에서 아시아 최초로 깜짝 동메달을 획득하며 자신감이 붙어 있다. 여기에 올림픽에 첫 출전한 막내 정재원의 패기도 하늘을 찌른다.

이승훈은 준준결승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단지 준결승에 진출한 것일 뿐”이라며 “결승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결승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