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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일문일답] 민유라-겜린, "프리서마음 속 아리랑을 다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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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릉, 이균재 기자] "프리스케이팅서 마음 속 아리랑을 다 열어서 보여주겠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가 한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역사를 새로 썼다. 민유라와 겜린은 1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아이스댄스 쇼트 댄스서 61.22점(기술점수 32.94점 + 예술점수 28.28점)을 받았다. 개인 최고점(61.97점)에 가까운 고득점을 받은 민유라와 겜린은 24개팀 중 16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민유라와 겜린은 출전한 24개팀 중 20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획득, 오는 19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서 개량한복을 입고 '아리랑' 선율에 몸을 맡기게 됐다.

민유라와 겜린은 룸바와 삼바 음악에 맞춰 12번째로 은반에 나서 연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룸바 시퀀스를 레벨4로 수행한 민유라-겜린은 패턴 댄스 스텝시퀀스를 레벨3으로 수행하며 깔끔한 연기를 이어갔다. 민유라와 겜린은 커브 라인 리프트(레벨4)를 깨끗이 성공시킨 뒤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레벨4)과 낫 터칭 미드라인 스텝 시퀀스(레벨3) 과제를 클린 연기로 마무리했다.

민유라와 겜린은 2002 솔트레이크 대회서 24위에 오른 양태화-이천군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아이스댄스 무대에 나서 한국의 최고 순위를 갈아치웠다.

프리스케이팅 진출 확정 후 펑펑 눈물을 쏟은 민유라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키스앤크라이서 겜린과 울음이 터졌다. 빨리 가서 자고 20일 경기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겜린은 "감사하다. 프리 댄스서 아리랑을 (연기) 할 수 있어 정말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민유라-겜린과 일문일답.

-프리진출 확정 순간 느낌은.

민유라 : 기쁘고 많은 감정이 터졌다. 아...(울먹) 최선을 다해 쇼트 마쳤고 키스앤크라이에 앉아서 기다리는 것 외에는 할 수 없었다. 그냥 기다렸다.

-시즌 베스트에 가까운 점수 받아서 놀랐나.

민유라 : 여기 있는 선수들도 그렇고 시즌 베스트가 낮게 나오는 조가 많아 감이 오지 않았다. 61점 나왔을 때 기분이 좋았다.

-겜린의 귀화는 탁월한 선택이었나.

겜린 : 귀화하고서 마음 속으로 꿈꾼 것이 한국이 내게 제공한 기회에 꼭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기대에 부응했다.

-의상 신경 썼나.

민유라 : 스케이트는 시작 20분 전쯤 신고 들어가는데 30분 전부터 옷 세 군데 다 꿰맸다. 나오고 싶어도 못 나온다.

-인스타 팔로워가 늘었는데 인기 실감하나.

민유라 : 단체전 끝내고 인스타 열지도 못했다. 폭발적인 신청이 들어왔는데 그냥 '흥유라' 하는 게 좋더라.

-미국에 있는 가족의 반응은.

민유라 : 엄마, 삼촌 다 관중석에 있어 지금 보러 갈 것이다. 엄마는 '여기에 온 것만으로도 성공이다. 어제는 프리 못해도 좋으니 쇼트 잘하라고 편하게 하라'고 했다.

-프리에서 아리랑은 어떻게 할 것인가.

민유라 : 이날은 쇼트를 통과해야 해서 기술적인 부분에 신경 썼다. 프리에선 마음 속 아리랑을 다 열어서 보여주겠다.

겜린 : 오랫동안 준비했으니 최선의 연기를 보여주겠다. 쇼트는 기술에만 집중했지만 프리는 서사, 이야기, 표현력에 집중해서 보니 그런 것에 임하겠다.

-프리 성적 욕심은.

민유라 : 쇼트를 통과해 여기 온 것만으로 성공했다. 프리 할 수 있어 좋다. 내일 즐기고 싶다.

겜린 : 여기 계신 분들은 다 실력자이다. 10위권 목표는 없지만 우리의 스토리를 관객들과 같이 느끼고 싶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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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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