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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베트남의 히딩크’ 박항서, “히딩크 감독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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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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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챔피언십을 마치고 귀국한 박항서 감독이 29일 하노이에 있는 베트남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회는 40년 축구인생에서 자랑스럽고 뜻깊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앞서 베트남 대표팀은 AFC U-23 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진출해 우즈베키스탄과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하지만 동남아 축구 역사상 국제무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동남아시아 축구역사를 새로 썼다. 이 때문에 박 감독은 ‘베트남의 히딩크’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날 박 감독은 “우리 팀을 시기하거나 운이 좋았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운이 아니라 선수들의 땀이 결실을 본 것”이라며 “베트남 국민에게 기쁨을 선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U-23 대표팀을 맡아 시합까지 3개월간 훈련했다”며 “베트남 코치들에게 베트남 문화를 존중하며, 지도 방법이 틀리면 고치겠다고 했다”고 상호 존중과 신뢰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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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베트남 국민의 대대적 환영 속에 귀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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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자신이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는 데 대해 “히딩크 감독을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기 때문에 비교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코치로서 2년간 히딩크 감독을 모시며, 그의 철학과 위기관리 능력 등을 보고 들은 것이 이번 U-23 대회 준비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가 더 발전하려면 유소년 축구 육성이 필요하다”며 “기업 관계자들이 베트남 국민의 즐거움과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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