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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3일 23세 이하 아시아 챔피언십 결승전에 진출하자 베트남 국민들이 하노이 시내에 나와 환호하고 있다. [사진 은종학 국민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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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23일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카타르와 대회 준결승에서 전·후반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가 이 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남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한국-우즈베키스탄 준결승 결과에 따라 오는 27일 한국과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또 한 번의 드라마였다. 전반 39분 카타르의 아크람 하산 아피프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동점골은 후반 24분에 나왔다. 골잡이 응우옌 꽝 하이가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그물을 흔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2분 카타르의 알모에즈 알리에게 실점한 베트남은 1분 뒤 하이의 중거리슛 동점골로 2-2를 만들어 또 한 번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로 들어갔다. 카타르가 첫 골을 성공시켰고 베트남 꽝 하이의 공이 카타르 골키퍼의 손에 막혔다. 베트남 골키퍼 부이 띠엔 중이 곧바로 선방해 균형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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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3일 23세 이하 아시아 챔피언십 결승전에 진출하자 베트남 국민들이 하노이 시내에 나와 환호하고 있다. [사진 은종학 국민대 교수] |
이후 두 골씩을 성공하고 나서 베트남 골키퍼가 다시 한 번 마지막 키커의 공을 막아내 승기를 잡았다.베트남의 마지막 키커인 부 반 탄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박 감독도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박 감독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호주를 꺾고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이어 이라크를 승부차기로 꺾고 4강에 올라 베트남 전역을 환호와 박수로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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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대표님 유니폼 받는 박항서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 두번째)이 11일 베트남축구협회와 정식 계약을 대표님 유니폼을 건네받고 있다. 2017.10.11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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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 감독은 첫 국제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일약 결승행을 이끌며 베트남 현지에서 축구 영웅으로 떠올랐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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