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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후계자가 이강인의 절친으로 알려진 일본인 공격수 구보 다케후사로 거론되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팬캐스트가 17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구보 다케후사에게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고 영입하려 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해리 케인의 천재성 없이도 자신이 슈퍼스타임을 2023-2024시즌 입증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34경기에 선발 출장해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라며 "하지만 32세 생일이 다가오면서, 토트넘은 월드클래스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손흥민의 후게자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최근 토트넘과 연결된 구보 다케후사에게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려 한다고 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아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구보 영입을 준비 중이다. 토트넘은 영입 경쟁이 붙은 그에게 적절한 제안을 할 예정이다. 구보는 5100만파운드(약 891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소시에다드는 거래가 이루어지려면 이 금액에 근접한 이적료를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구보에게 관심을 보이는 건 토트넘 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도 포함돼 있다.
앞서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지난 15일 토트넘이 구보 다케후사 영입에 아주 관심이 많고 이미 1차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구보 영입에 아주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토트넘은 구보에게 공식 제안을 할 의사가 있다. 구보는 이미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네 곳의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들로부터 문의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은 이미 구보에 대해 레알 소시에다드에 5000만 유로(약 741억원)의 이적료를 제안했고 소시에다드는 이를 거절했다. 소시에다드는 구보에 대해 포괄적인 권리를 갖고 있는 구단이지만 구보의 소유권을 갖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에게 수익의 일부를 나눠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구보는 이미 올해 2월 재계약을 맺으면서 2029년 여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6000만 유로(약 889억원)의 바이아웃(일정 금액 지불 시 구단 간 합의 완료) 조항을 넣었다.
구보는 지난 2022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하면서 50%의 셀온 조항(다음 이적 시 일정 비율의 이적료를 이전 구단에 나누는 조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시에다드는 선수 소유권을 100% 확보했지만, 이적료는 절반을 레알 마드리드에게 내줘야 하기 때문에 최소 바이아웃 금액만큼을 원하고 있다.
매체는 "만약 소시에다드가 6000만 유로를 다 받는다면, 이 중 3300만 유로(약 489억원)만 챙긴다. 레알 마드리드는 남은 2700만 유로(약 400억원)를 받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구보는 최근 유럽에서 활약하는 아시아 축구 선수 중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국제스포츠연구소(CIES) 축구관측소가 지난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시아 축구선수 중 가장 높은 이적시장 가치를 지닌 선수 순위를 공개했다.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아시아 선수 10명 모두 유럽 5대 리그 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 안에서 골랐다.
1위에는 구보 다케후사가 올랐는데 무려 9200만 유로(약 1361억원)의 몸값을 자랑했다. 2위인 이강인의 몸값 4970만 유로(약 735억원)보다 2배 가까이 높다.
2011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으로 건너가면서 성장한 구보는 2015년 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유소년 영입 관련 징계를 받으면서 축구 활동이 불가능해지자 일본으로 돌아갔다.
FC도쿄에서 성장하며 2017년 15세라는 어린 나이에 프로로 데뷔한 그는 이후 2019년 레알 마드리드로 다시 이적하면서 유럽에서의 커리어를 이어갔다.
구보는 지난 2022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하면서 레알 마드리드를 벗어나 처음으로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미 프로 7년 차인 구보는 소시에다드에서 전성기를 달리기 시작했다. 지난 2022-2023시즌 라리가 35경기에 나서 9골 7도움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그는 올 시즌에도 리그 30경기 7골 4도움으로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구보를 손흥민이 현재 몸담은 토트넘이 노린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두 선수가 한 팀에서 뛸 가능성도 생겼다.
특히 구보가 오른쪽 윙어로 주로 뛰기 때문에 지난 시즌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토트넘의 오른쪽 측면 공격을 보강할 수 있는 적절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심지어 구보는 왼발 윙어다. 현재 우측 윙어가 주포지션이어서 반대발 윙어로 뛰고 있는 그는 감독의 전술 지시나 역할 분배에 따라 정발 위치인 왼쪽 윙어로 나설 수 있다. 장기적으로 손흥민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물론 구보는 왼쪽 윙어로 나선 건 커리어 중 단 19경기에 불과하다. 그는 종종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2선 전 지역을 소화하면서 왼쪽 윙어도 겸한 바 있다. 대표팀에서는 주로 2선 공격수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해 어느덧 토트넘 9년 차를 맞았다. 이제 그는 어린 소년의 티를 벗고 토트넘 최초의 비유럽권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끄는 리더가 됐다.
그만큼 세월도 많이 흘렀다. 토트넘과 현재 재계약과 관련한 이슈가 있는 손흥민은 일단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 조항이 있다. 재계약이 없다면 2년 뒤인 34세에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어떻게 미래를 그려나가는지와는 별개로 토트넘은 그의 뒤를 이을 월드클래스 급 공격수를 찾아야 하고 구보를 그 대상 중 한 명으로 보고 있다. 한국과 프리미어리그의 레전드 자리를 일본 공격수가 이어받는 그림이 나올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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