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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연재] 매일경제 '이종열의 진짜타자'

[이종열의 진짜타자] ‘디펜딩 챔프’ KIA, ‘득점 생산 능력’도 탁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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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 패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KIA타이거즈. 그 우승의 원동력은 양현종, 헥터 노에시라는 강력한 원투 펀치를 앞세운 선발진과 함께 공격력이었다. 또한 득점권에서 보여준 집중력과 득점 생산능력은 우승의 핵심역할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유일하게 팀 타율 3할대인 0.302와 OPS(출루율+장타율) 0.839를 기록하며 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득점권 타율 역시 0.324로 1위를 차지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득점생산 능력이다. 보통은 득점권 타율로 득점생산능력을 이야기 하지만 한 걸음 더 들어가서 보면 득점 생산 지표로 RC(Runs Creatde)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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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통합우승으로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 사진=MK스포츠 DB


국내 스포츠 통계전문회사 스포츠투아이는 미국 ESPN과 같은 다음과 같은 공식을 사용한다. RC=(안타+4구+사구-도루실패-병살타)×(총루타수+0.26[4구-고의4구+사구]+0.52[희생번트+희생플라이+도루])/(타수+4구+사구+희생번트+희생플라이)

KIA는 유일하게 900점 대를 넘는 906.42의 득점을 생산했다. 또한 게임당 득점 생산력을 알아보는 지표인 RC/27 수치는 6.36으로 두산과 함께 게임당 6점대의 득점 생산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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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팀별 공격 부분 팀타율, 득점생산.


KIA의 득점 생산능력은 개인의 능력에 더한 진루타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KIA는 지난해 희생번트 55개로 최다 1위인 한화의 85개에 비해 많지 않았다. 반대로 희생플라이는 55개로 가장 많이 기록했다. 즉 감독의 사인에 의해 희생번트도 대지만 상황에 따라 선수 스스로 주자를 진루시키는 팀 배팅이 좋았다는 이야기다. 거기에 더해 득점 상황에서 희생플라이를 가장 많이 성공 시키며 높은 득점 생산력을 만들었다.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는 투수력으로 대표되는 수비와 함께 공격을 통한 많은 득점을 생산해야 한다. 득점 방법은 홈런이 가장 좋긴 하지만 쉽지 않다. 그래서 출루와 함께 진루타가 이루어져야 득점 생산력이 높아진다.

최근 야구는 상황에 따라 수비 위치를 극단적으로 옮기는 시프트를 시도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선수들이 스스로 주자를 진루 시키는 배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팀에게 엄청난 힘이다. 그 힘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전이되며 팀 분위기 상승에도 한 몫 한다.

올 시즌 KIA의 공격력에서 선수 개개인의 능력과 함께 상황에 맞는 배팅으로 득점 생산능력을 이끌어 낸다면 작년 같은 화려한 시즌이 재현 될 것으로 기대한다. (SBS스포츠 프로야구 해설위원)

기록제공=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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