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12명·남 23명 총 35명 단일팀 구성
새러 머리 감독 “올려면 빨리 와라”
2월4일 평가전, 2월10일 올림픽 경기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이르면 이달말부터 남한에서 합동훈련을 하게 된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주재한 남북한 올림픽위원회와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의 4자 회의 합의에 따라, 북한 선수 12명은 남북 단일팀 훈련을 위해 조만간 남한으로 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4자 회의에서는 북한의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2월1일 내려오는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남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새러 머리 감독은 “빨리 합류할 수록 좋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북한 선수들의 합류가 이달 중으로 앞당겨 질 가능성이 있다.
머리 감독은 남북한 단일팀의 총 감독으로 북한 선수들을 점검해야 한다. 북한 선수 12명과 남한 선수 23명 등 35명으로 단일팀이 구성되지만, 실제 경기에 나서는 북한 선수는 3명으로 조율이 됐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북한은 5명의 선수를 실전에 뛰도록 하기를 바랐으나 우리가 3명으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단일팀은 올림픽 B조(한국 스위스 스웨덴 일본)에 속해 있는데, 팀 엔트리(35명)와 달리 경기 엔트리는 다른 나라와의 형평성을 위해 22명으로 한정돼 있다. 머리 감독은 실제 올림픽 본선 경기에 배치할 북한 선수 3명을 경기마다 뽑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머리 감독은 “북한 선수 2~3명이 뛴다면 오케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 20명의 필드 플레이어 선수를 5명씩 4개조로 나눠 1분 간격으로 투입하는 아이스하키의 특성상 북한 선수들을 4조에 배치할 가능성이 있다. 머리 감독은 “북한 선수들 5명 정도를 알고 있는데, 이들의 능력이 1~3조에 들 정도는 아니다”고 했다.
북한 선수들이 합류할 경우 남북 단일팀 훈련장은 진천선수촌이 된다. 단일팀은 2월4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고, 2월10일부터는 올림픽 B조 스위스와의 첫 경기가 예정돼 있는 만큼 북한 선수들이 빨리 합류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대한 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조금이라도 빨리 북한 선수가 와야 한다. 그래야 머리 감독도 조금이라도 더 볼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흐 아이오시 위원장은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35명의 엔트리를 늘려준 것은 아이오시로는 매우 예외적인 결정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고 우정의 정신”이라고 밝혔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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