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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정현, 호주오픈 16강 복식 대신 단식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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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테니스의 '에이스' 정현(22·한국체대·세계 58위)이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복식을 포기하고 단식에 집중하기로 했다.

중앙일보

epa06456258 Hyeon Chung of South Korea celebrates after winning his third round match against Alexander Zverev of Germany at the Australian Open Grand Slam tennis tournament in Melbourne, Australia, 20 January 2018. EPA/MAST IRHAM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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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남자단식 32강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21·독일·4위)를 3시간22분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5-7, 7-6, 2-6, 6-3, 6-0)로 꺾고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정현은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16강에 오르게 됐다. 아울러 이형택(42·은퇴)이 2000년과 2007년 US오픈에서 달성한 한국 선수 메이저대회 단식 최고 성적 16강 진출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정현은 이날 승리로 16강 진출 상금 24만 호주달러(2억원)와 랭킹 포인트 180점을 확보했다.

정현은 전날 남자복식 16강에도 올랐다. 라두 알보트(몰도바)와 조를 이뤄 출전한 대회 복식 2회전에서 헨리 콘티넨(핀란드)-존 피어스(호주) 조를 2-0(6-4 7-6)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이날 정현과 알보트 조가 꺾은 콘티넨-피어스 조는 이번 대회 2번 시드를 받은 강호다. 콘티넨은 복식 세계 랭킹 3위, 피어스는 4위에 올라 있는 선수들이다. 반면 정현의 복식 랭킹은 396위, 알보트는 212위에 불과하다.

정현은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복식에 출전했다. 호주오픈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연습코트가 부족해 충분히 연습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정현이 1회전 승리 이후 얻은 연습시간은 고작 30분이었다. 복식에 나가 네트 플레이를 가다듬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면서 단식 16강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현은 남자단식 16강에 오르면서 복식 16강전을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현이 복식에 출전하면 21일 경기를 치르고, 22일 단식 16강전에 나간다. 그러면 지난 16일부터 7일 연속 경기를 하게 돼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정현은 경기 후 "아무래도 내일 복식은 뛰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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