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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SPO 시선] '메기' 파레디스, 두산 내·외야 모두 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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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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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파레디스의 능력을 확인해 봐야 할 거 같다."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30)가 내·외야 포지션 구상에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 파레디스는 영입 때부터 쓰임이 다양한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1루와 3루, 외야 수비가 가능하고, 타석도 왼쪽과 오른쪽을 가리지 않는다. 파레디스가 어느 포지션에 정착하느냐에 따라 야수 구성과 타순이 달라질 수 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새 시즌 구상을 이야기하면서 파레디스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김 감독은 "파레디스는 감독으로 부임했던 첫해(2015년) 지목한 선수다. 스윙은 괜찮아 보였다. 당시에는 뛰는 능력도 좋았는데, 지금은 그때만 못한 거 같다"고 설명했다.

파레디스가 뛸 가장 유력한 포지션은 우익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주전 우익수 민병헌이 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을 맺으면서 빈자리가 생겼다. 파레디스를 영입하기 전까지 정진호와 국해성, 조수행의 경쟁 구도가 그려졌다. 외야 수비가 가능한 파레디스가 변수로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조금 달라졌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 확인해야 한다. 지명타자 자리도 있고, 우익수로 뛰면 김재환을 지명타자로 바꿔 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좌익수이자 4번 타자인 김재환은 지난 시즌 144경기를 모두 뛰었다. 지명타자는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의 몫이었다. 에반스와 달리 파레디스는 수비가 가능하다. 올 시즌은 김재환을 지명타자로도 기용하면서 체력 안배를 신경 쓸 것으로 보인다.

내야도 안심하긴 이르다. 김 감독은 파레디스가 3루수로 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가능성은 열려 있다. 3루 수비를 볼 수 있으면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이야기했다. 허경민과 류지혁, 신성현, 그리고 파레디스까지 내야에 또 하나의 경쟁 구도가 그려진다.

현재 주전 3루수는 허경민이다. 장점은 안정적인 수비다. 다만 지난 시즌 타석에서 주춤했다. 타율 0.257 3홈런 40타점에 그쳤다. 김 감독은 "허경민은 올해 잘해야 한다. 3루 경쟁자들이 있어서 부담을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동안 잘해 와서 지금은 (허)경민이에게 선택권이 있는데, 싸워서 이기는 사람이 (그라운드에) 나가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파레디스는 합류 전부터 팀에 큰 긴장감을 심어 주고 있다. 파레디스는 스프링캠프 때 실력을 확인하고 포지션을 확정하기 전까지 두산 내·외야에 '메기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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