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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단호했던 신태용 "팀 옮겼다고 대표팀 발탁? 없어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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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신태용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올해 첫 대표팀 소집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22일부터 터키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8.1.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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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단호하게 이유를 설명했다. 그들이 좋은 선수들인 것은 사실이고 자신도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이름값으로 대표팀에 뽑을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표팀이 그런 곳이 되어서도 안 된다는 강한 의지가 실려 있었다.

신태용 감독이 15일 오후 4시30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 첫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오는 22일부터 진행될 터키 전지훈련에 참가할 멤버들인데, 의무차출 기간이 아닌 까닭에 유럽파들은 빠지고 K리거를 중심으로 일본과 중국에서 뛰는 이들이 호출됐다.

동아시안컵 MVP 이재성을 비롯해 김신욱, 최철순, 김진수, 김민재에 새로 추가된 이승기와 손준호까지 전북현대 멤버가 7명으로 가장 많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2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도 3명(진성욱, 이찬동, 이창민)이 포함됐다.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멋진 프리킥을 성공시킨 정우영(빗셀고베)을 비롯해 김승규(빗셀고베), 장현수(FC도쿄), 정승현(사간도스) 등 J리거들도 부름을 받았고 중국에서는 광저우 에버그란데 소속의 수비수 김영권이 합류했다.

동아시안컵 멤버와 비교하면 군에 입대한 이명주, 주세종(이상 아산 무궁화) 김민우(상주상무)와 소속팀의 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때문에 1월부터 실전에 투입되어야 하는 염기훈(수원)과 권경원(텐진) 등이 빠졌다. 반면 부상으로 제외됐던 김승규를 비롯해 김영권, 홍철(상주), 이승기, 김승대(포항) 등이 새롭게 선택을 받았다.

팬들의 관심이 향했던 'K리그 유턴파'는 빠졌다. 독일 도르트문트 생활을 정리하고 울산현대의 유니폼을 입은 박주호, 중국 장쑤 쑤닝에서 K리그 챔피언 전북현대로 둥지를 옮긴 홍정호가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될 것인지 관심이 적잖았는데, 신태용 감독의 선택은 'No'였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먼저 "두 선수가 좋은 선수들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나 역시 대표팀 코치 때부터 두 선수를 지켜봤기에 잘 알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이내 "하지만 1년 정도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다. 그런 선수들을 바로 대표팀에 뽑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이어 그는 "이제부터 K리그 선수들과 같이 경쟁을 하고 그것을 이겨내야 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다. 그런 과정 없이 이름 하나로 대표팀에 뽑힐 것을 기대했다면 아니될 일"이라면서 "팀 하나 옮겼다고 대표팀에 들어오는, 그런 것은 없어져야한다. K리그로 돌아왔으니 K리그를 위해 열심히 뛴다면, 그 다음은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먼저 보여줘야한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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