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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일문일답] 신태용 감독, "이적했다고 무조건 뽑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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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신태용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국가대표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17. 10. 30.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 기자]신태용(48)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2월 전지훈련에 동행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신 감독은 15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을 함께 떠날 선수 24명을 공개했다. 유럽파가 소속팀 일정 때문에 합류하지 못하는 관계로 K리그(19명)와 일본 J리그(4명), 중국 슈퍼리그(1명) 소속 선수들만 합류한다. 전북현대는 김진수와 김민재, 최철순, 이재성, 이승기, 손준호, 김신욱 등 총 7명을 배출했다. 손준호는 처음으로 발탁됐고, 김태환, 이승기 등은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신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어떤 부상이 올지 모른다. 최대한 많은 자원으로 나가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라며 선수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최대한 많은 인력을 확보해 월드컵을 대비하겠다는 의미다.

대표팀은 22일 출국해 27일 몰도바, 30일 자메이카, 그리고 3일 라트비아와 친선경기를 한다. 상대는 약하지만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신 감독의 요청으로 성사된 A매치다. 신 감독은 “새롭게 합류하는 선수들도 빠르게 녹아들고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에 적응하길 바란다. 우리의 색깔을 입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전지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명단 발표 소감은.
K리그 동계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소집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의무가 아닌데 J리그에서도 협조해줬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8명이 바뀌었지만 틀은 유지되는 것 같아. 중점적으로 보는 포지션이 있다면?
본의 아니게 참석이 어려운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갔다. 새로운 선수들이 대체한다. 수비 조직, 전술의 유연함을 만드는 게 목표다. 월드컵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어떤 부상이 올지 모른다. 최대한 많은 자원으로 나가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손준호가 첫 발탁됐다.
2017년 K리그 도움왕이다. 이번에 이명주, 주세종이 빠졌다. 제 눈으로 직접 기량을 확인하고 싶어 뽑았다.

-이번 소집하는 선수들에게 어떤 주문을 할 건가?
메시지를 남겼다. 한 발 더 뛰고,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가 필요하다. 새롭게 합류하는 선수들도 빠르게 녹아들고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에 적응하길 바란다. 우리의 색깔을 입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영권을 다시 발탁했다. 심리적으로 괜찮아진 건가? 또 주장을 맡길 의향이 있나?
쉬면서 안정이 되지 않았나 싶다. 그렇지만 이번 터키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지훈련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을 보여줘야 월드컵에 갈 수 있다. 주장 타이틀은 누구에게 갈지 모르겠다.

-친선경기 3연전은 어떤 의미인가?
사실 큰 의미는 없다. 훈련 일정이 조금 늦어졌다. 경기 잡기가 어려워서 최소 3경기 정도만 뛰고 싶다고 협회에 이야기했다. 의무 차출 기간이 아니라 좋은 팀을 찾기 어려우니까 상대의 전력과 상관 없이 잡아달라고 했다.

-팀을 옮긴 윤일록은 제외됐고, 정우영은 발탁됐다. 이정협도 제외됐다. 국내파 중 이 선수들 외에 다른 선수들이 발탁될 여지가 있나?
윤일록은 이번에 합류시키려고 했다. 동아시안컵 울산 전지훈련에서 못 봐서 이번에 같이 가려고 했다. 갑자기 이적을 하면서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 쪽에서 요청이 왔다. 정우영은 팀을 옮겼지만 전지훈련 합류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선수가 구단과 잘 풀었다. 이정협은 쭉 봤다. 이번에는 다른 선수들을 보고 싶었다.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 월드컵 가기 전까지는 K리그가 이어진다. 코칭스태프가 매주 경기를 보러 갈 것이다. 어느 순간에 좋은 선수가 튀어나올 수 있다. 부상이나 컨디션 저하도 올 수 있다. 새로운 선수에게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전력분석코치의 필요성을 느끼는 이유는? 축구협회와의 소통은 잘 이뤄지고 있나?
분석코치는 감독 부임 이후로 강력하게 요청을 했다. 유럽 원정을 가서 지금 코치들을 만나고 분석코치도 인터뷰 했다. 마음에 들었는데 잘 안 돼 빈 손으로 왔다. 이번에 김판곤 국가대표선임위원장과 이야기해서 또 요청했다. 스페인에 가서 토니 그란데와 페르난도 이에로를 만나 추천을 받았다. 이번에 합류할 예정이다. 마음에 들면 월드컵까지 함께 갈 수 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구할 것이다. 김판곤 위원장이 오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소통이 잘 되고 있다. 위원장께서도 월드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진취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

-박주호, 홍정호가 돌아왔는데 발탁하지 않은 이유는?
분명히 좋은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코치 생활할 때 확인했다. 하지만 1년 정도 경기에 뛰지 못했다. 팀을 옮겼다고 바로 뽑는 건 어불성설이다. 복귀했으니 이제 경쟁을 해서 이기면 제가 뽑을 수 있다. 이적 하나로 뽑을 거라는 생각은 없어야 한다. 최선을 다하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따라올 수 있다.

-불만스러웠던 포지션이 있었나?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모든 포지션이 경쟁이다. 어느 포지션이 취약하다고 말하는 것보다는 인적 풀을 넓히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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