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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신태용 감독 "한 발 더 뛰고 팀 위해 희생하는 선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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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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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신태용 감독이 터키 전지훈련 명단을 발표하며 월드컵을 향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A대표팀 1월 전지훈련 명단을 공개했다. 오는 6월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에 대비해 대표팀은 이번달 22일부터 2월 4일까지 2주간 터키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27일에는 몰도바, 30일에는 자메이카, 내달 3일에는 라트비아와 친선경기를 가지며 전력을 점검한다.

신태용 감독은 1월 전지훈련 명단을 K리거 위주로 구성했다. 한창 유럽 리그들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해외파 차출이 불가능하다. 아시아에서 뛰는 선수들 역시 이달 말부터 치러지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탓에 원하는 만큼 끌어오는 것이 어렵다.

김승규, 김영권 등 동아시안컵에서 볼 수 없던 선수들이 복귀했고 김진수, 김민재, 이재성, 김신욱 등 전북 현대 선수들이 7명 포함됐다. 염기훈, 이정협 등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전지훈련 명단을 발표했다.
▲얼마 남지 않은 평창올림픽 성공적으로 잘 치러졌으면 좋겠다. 그 다음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우리 대한민국 축구가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소집에 있어서 우리 K리거 동계훈련에 한참인데, 소집에 양해해주셔서 감사하다. 또한 J리그에 있는 선수들 차출에 응해줘서 감사하다.

-동아시안컵과 비교해 인원 변화는 조금 있어도 틀은 유지됐다고 보는데.
▲교체된 선수들은 본의 아니게 참석이 어려운 선수들이 많다. 새로운 선수들이 이들을 대체하게 됐다. 우리 수비진에 새로운 선수들이 앞에 있던 선수들과 맞춰서 해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선수들이 어떤 상황에 어떤 부상이 올 지 모르니 넓은 풀을 가지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이렇게 명단을 구성했다.

-손준호가 최초로 발탁됐는데.
▲2017년 도움왕도 했고, 이번에 빠져나갈 선수들에 대한 대체로 뽑았다. 내 눈으로 직접 기량을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평가전 치르면서 선수들에게 끝까지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 보여달라고 했는데. 이번 선수들에게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나.
▲이미 어느 정도 메시지를 남겼다고 본다. 팀을 위해 한 발 더 뛰고, 희생할 수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도 잘 녹아들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런 부분을 강조하고 색깔을 입혀야 한다고 본다.

-김영권이 심리적으로 불안하다고 했었는데, 다시 주장을 맡길 생각이 있나.
▲쉬면서 안정이 되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타이틀이 걸려 있지 않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어느 정도 보여주어야 월드컵을 갈 수 있는 멤버로서 감독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주장 완장은 아직 누가 찰 지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친선경기가 대표팀에 어떤 의미가 있나.
▲큰 의미는 사실 없다. 이번에 우리가 전지훈련 스케줄이 조금 늦다보니 시간,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다. 스태프 분들께 부탁해 3경기 이상 뛸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우리도 베스트 멤버들이 아니고 점검하는 차원이기 때문에 굳이 좋은 팀 찾으려고 하진 않았다. FIFA 의무 차출 기간 안에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좋은 팀을 찾기 어렵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우리가 가서 선수들에게 어떤 색을 입힐 것인지 연습경기를 뛰며 알아보고자 한다.

-군입대, ACL 일정이 아닌 선수들 중 팀을 옮긴 선수들 중 제외된 이들이 있다.
▲윤일록은 합류시키려 했다. 울산 전지훈련 때 보지 못해서 꼭 같이 가자고 얘기했는데 갑자기 이적을 하면서 팀 적응이 필요하다고 해 차출이 안됐다. 정우영은 본인이 전지훈련에 가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이정협의 경우 내가 어느 정도 봐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른 선수를 더 보고 싶어서 제외했다.

-국내파 선수들이 더 진입할 수 있는 여지가 있나.
▲문은 언제든 열려있다. 월드컵 전까지는 K리그가 3월에 시작하기 때문에 코칭스태프가 매주 발품 팔아 경기 보러 갈 것이다. 어느 순간 좋은 선수들이 튀어나올 수도 있고, 어느 선수가 부상 등으로 컨디션 저하가 올 수도 있다.

-전력분석 코치를 감독이 원했다고 했는데, 왜 필요성을 느꼈나. 언제쯤 합류하나.
▲분석가는 내가 감독한 후부터 강력하게 요청을 많이 했다. 러시아와 유럽 평가전을 다닐 때 코치들 면접을 보고 내가 독일로 이동한 적이 있었다. 분석가를 보러 간 것이었고, 마음에 들었는데 잘 되지 않아 빈 손으로 돌아왔다. 이번에 출장 때 스페인을 다녀왔는데 분석가를 보고 온 것이다. 결정된 바는 없지만, 이번 기회에 영입할 예정이다. 한번 함께 해 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찾아보려 한다.

-축구협회와의 소통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현재 축구협회 위원장과 소통이 잘 되고 있다. 위원장도 모든 것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포커스를 맞출테니, 대표팀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하였다.

-박주호, 홍정호가 K리그로 돌아왔다. 이번 전지훈련에 뽑히지 않았는데 이유가 있나.
▲분명히 좋은 선수다. 대표팀 코치일 때 같이 생활도 해봤다. 그런데 경기에 뛰지 못했던 선수다. 팀을 옮겼다고 해서 바로 발탁할 수는 없다. 이제 K리그에 복귀했으니 K리그 선수들과 경쟁을 하여 이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뽑을 수 있다.

-새로 선발된 선수들이 선수 풀을 넓히기 위함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래도 기존 선수들 중 풀에서 불만스러운 포지션이 있다면.
▲여기에 대한 답변은 선수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다고 본다. 모든 포지션이 다 경쟁이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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