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킥 이후가 없었다' 최두호, 폭발력 부족으로 연패 수렁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1라운드의 로우킥, 2라운드 시작과 함께 뻗은 프론트킥은 좋았다. 그러나 그 이후가 없었다. 최두호가 제레미 스티븐스전에서 자신의 특기인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최두호는 15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스콧트레이드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24 메인이벤트 제레미 스티븐스(32·미국)와의 경기에서 2라운드 2분 여를 남기고 TKO패했다.

최두호는 1라운드 초반 킥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스티븐스도 킥과 펀치를 섞어 반격했다. 최두호는 로우킥으로 스티븐스의 움직임을 제한하며 흐름을 이끌었다. 1라운드 50여초를 남기고 최두호는 왼손 펀치에 이어 오른손 어퍼컷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땄다.

최두호는 2라운드 시작과 함께 프론트킥을 스티븐스의 턱에 적중시켰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스티븐스는 프론트킥을 맞고 살짝 흔들렸다. 그러나 최두호의 공격은 이어지지 못했다. 5라운드까지 진행되는 경기였던 만큼 전체적인 흐름을 더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스티븐스는 달랐다. 스티븐스는 저돌적인 펀치로 반격에 나섰다. 최두호는 킥을 섞어 견제하려 했지만 이것이 독이 됐다. 최두호는 3분 30초를 남기고 로우킥을 시도하다 오른손 펀치 카운터를 맞았고, 2분 40초를 남기고는 펀치를 맞은 후 쓰러졌다. 흐름을 탄 스티븐스는 강력한 파운딩을 꽂았다. 결국 심판이 경기 중단을 선언하며 최두호가 다시 한 번 패배를 기록했다. 킥 견제는 좋았으나 폭발력은 아쉬웠던 최두호의 복귀전이었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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