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병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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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라틴 1세대 가수 임병수가 본격 라틴 팝 넘버를 선보인다.
임병수는 11일 정오, 자작곡 'Bla Bla Bla'를 발매한다.
임병수는 1984년 '약속'으로 국내에 정식 데뷔했다. 이후 그는 '사랑이란 말은 너무너무 흔해' '아이스크림 사랑' 등의 히트곡을 내며 1980년대 한국 대중가요계를 풍미했고 2024년 현재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데뷔와 함께 스타덤에 올라 당대의 아이돌 스타로 활약한 임병수의 커리어를 자세히 살펴보면 대중가요와 라틴 팝을 넘나들며 국내 가요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유니크하고 독보적인 포지션으로 활동했음을 알 수 있다.
대전에서 태어난 임병수는 5살 때부터 남미의 볼리비아로 이민 가 10대 시절을 보냈다. 원어민 수준으로 스페인어를 구사하며 어려서부터 라틴의 음악적 정서 또한 깊이 체득한 임병수는 국내에 그 어떤 가수보다 라틴 정서를 잘 표현해낼 수 있다.
그 음악적 역량과 대중의 반응은 '아이스크림 사랑' 같은 히트곡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또 2008년 볼리비아 현지에서 자신의 7집 정규앨범 수록곡 중 스페인어 버전 수록곡인 'Loco de Amor' 'Solamente Tu'를 발표했는데 특히 'Solamente Tu'는 현지에서 꽤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국내에서 다시금 임병수라는 이름이 주목받게 된 계기는 2013년 '별에서 온 그대', 2015년 '응답하라 1988' 두 편의 드라마에서 그의 히트곡인 '약속' '아이스크림 사랑'이 드라마의 소재 형태로 각각 담겨지면서 새롭게 대중들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이 다시금 음악 활동을 하기 위한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다.
타고난 가창력에 미성과 탁성을 유연하게 넘나드는 매력적인 보컬 톤, 거기에 어느 누구와도 구별되는 독특한 바이브레이션은 그의 노래를 말할 때 반드시 언급해야 할 중요한 요소다. 이런 그의 보컬적 특성과 매력은 특히 라틴 팝 노래를 소화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또한 임병수는 2017년 이후부터 직접 작사 작곡한 싱글들을 하나씩 발매하며 과거에는 보여주지 못했던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 또한 보여주며 음악적 열정을 발산하는 중이다.
특히, 신곡 'bla bla bla'는 그가 오래전부터 자신의 정서와 감성을 형성해 온 라틴의 음악적 풍미가 어느 때보다 가득 담겨진, 그의 40년 음악 인생에서 처음으로 전면에 드러낸 라틴 팝 넘버라 기대를 모은다. 뮤지션으로서 그의 오리지널리티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과거 다른 어떤 곡보다 이 곡 'Bla Bla Bla'에 잘 담겨 있다고 말할 수 있다.
'bla bla bla'는 4박자 라틴 리듬 중 하나인 '바차타'를 뼈대로 삼고 곡의 주요 멜로디를 라틴과 트로트를 오묘하게 섞어서 임병수 특유의 보컬로 완성한 임병수표 라틴 팝이다. 특히, 미디나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는 완벽하게 표현할 수 없는 라틴 음악 리듬을 스페인 현지의 연주자들과 녹음해 라틴 음악의 정서를 제대로 표현해 냈다. 거기에 임병수 특유의 매력 넘치는 바이브레이션과 애절한 보컬이 조화를 이뤄 가수로서 그가 갖고 있는 유니크한 포지션과 독보적인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완성도 있게 녹아든 수작이다.
임병수의 'bla bla bla'는 11일 정오 스페인어 버전으로 전세계 동시 발매되며 이후 12월에 한국어 버전으로도 발매될 예정이다. 한편 11월 3일 서울시 중구의 CKL스테이지에서 열리는 공연 '임병수 작은 콘서트'에서 신곡을 라이브로도 선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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