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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전풍 두산 대표가 ‘바른생활’을 주문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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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전풍 대표이사는 새 시즌 선수단에 우승을 강조했다. 두 마리 토끼다. 성적은 물론 행실에서도 1등이 되자는 주문이다.

전 대표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제37회 두산 베어스 창단 기념식서 선수단에 ‘바른생활’을 당부했다.

전 대표는 “프로구단의 존재 이유는 우승이다. 우승을 못하는 구단은 목표를 잃었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두산은 KBO리그 내에서 우승을 할 줄 아는 구단이다. 우리만큼 우승을 잘 한 구단이 얼마나 되는가.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지는 코칭스태프가 잘 지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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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전풍 대표이사.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그는 이어 “(우승은)경기력만 원하지 않는다. 일상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선수가 됐으면 싶다. 두산 유니폼을 언제 벗을 때까지 바른생활을 해 야구팬에게 희망이 되는 선수가 되기를 당부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프로야구는 2시즌 연속 800만 관중을 돌파하며 국민스포츠로 자리매김했지만, 도덕적 책임의식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불법 도박, 음주운전, 폭행 등 불미스러운 일로 품위가 크게 손상됐다. 꿈과 희망을 줘야 하는 프로야구가 신뢰를 잃은 셈이다.

이에 정운찬 총재로 새로 돛을 단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엄중한 처벌과 함께 클린 베이스볼을 공언했다. 전 대표의 주문사항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또한, 바른생활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다는 게 전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바르게 살아야 정신적이 맑아진다. 그렇다면 힘도 더 나기 마련이다. 우승의 밑거름이 될 터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3연패가 좌절됐다. 도전자로서 새 시즌을 맞이한다. 전력 보강에 소홀하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전 대표는 그렇지 않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오히려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기존 선수들이 더욱 열심히 할 것이다. ‘내가 해보겠다’는 책임의식이 강해 팀 경기력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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