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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SPO일러] 부진 탈출 바라는 레알…비야레알은 늘 까다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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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송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 볼 생각이다. 선두 추격을 위해 승점이 절실한 레알마드리드와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권을 위해 또한 승리가 필요한 비야레알의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맞대결을 'SPO일러'로 전망한다.

*경기 정보: 2017-18시즌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레알마드리드 vs 비야레알, 2018년 1월 14일 00:15(한국 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마드리드(스페인)

◆ AGAINST: 통제하고 싶은 레알, 역습할 비야레알

지난 시즌 두 번의 맞대결 모두 치열했다. 비야레알이 먼저 골을 뽑아내면서 레알이 고전했다. 비야레알이 만만치 않았다는 뜻. 첫 맞대결에선 세르히오 아센호 골키퍼의 선방 쇼 속에 1-1로 비겼고, 두 번째 맞대결에선 레알이 0-2로 끌려가다가 추격전을 벌인 끝에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레알의 장점은 중원이다.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가 받치는 중원 조합은 가히 유럽 최고라 할 수 있다. 이 위에 배치될 이스코는 뛰어난 기술과 볼 키핑 능력을 갖췄고, 전진 드리블에도 강점이 있는 창의적인 미드필더다. 허리에 힘을 바짝 주고 비야레알을 몰아넣고 공격을 펼칠 것이다. 최전방이 부진한 가운데 미드필더진이 든든하게 버텨줘야 한다. 비야레알이 위협적인 역습을 전개하는 팀이므로 1차 저지선 임무에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비야레알은 역습이 특기인 팀이다. 폭발적인 공격력은 없지만 수비에 힘을 주다가 승리에 필요한 득점은 역습으로 뽑아낸다. 루이스의 결장으로 베테랑 다니엘레 보네라의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36살이나 된 보네라가 포함된 포백이 호날두 또는 가레스 베일처럼 빠른 공격수들을 잘 제어해야 한다. 수비가 잘 버텨준다면 레알의 높은 수비 라인 뒤를 노려 승점을 따낼 수도 있다.

일단 레알은 공격, 비야레알은 수비에 역점을 둔 경기를 펼칠 것이다. 하지만 레알의 역습이 하나의 승부처가 될 수 있다. 비야레알도 역습 기회를 잡으면 과감하게 전진한다. 레알이 비야레알의 역습을 차단해 재역습으로 연결할 때 득점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호날두와 베일은 역습에 최적화된 선수들로, 역습으로 전환하면서 얇아진 비야레알의 수비를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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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W: 위기의 레알마드리드, 비야레알도 바캄부가 이적 임박

위기의 레알마드리드가 어떤 경기를 펼칠지 관심이 모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 이스코 등이 모두 4골을 기록하고 있는 '최다 득점자'다. 레알답지 않은 공격력이다. 지난 시즌 성공을 이끌었던 4-3-3에서 4-4-2 또는 4-3-1-2 형태로 전술적 변화를 줬다. 하지만 최전방에 위치한 호날두의 공격력이 떨어지고 말았다. 측면의 마르셀루와 카르바할의 공격 가담이 중요하다.

지난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후반 막판 실점해 무승부를 거둔 것도 불안 요소다. 셀타비고, 세군다리가의 누만시아와 모두 2-2 무승부를 거뒀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자신감이 중요하다"면서 "연승이 필요하다"고 해결책을 짚었다. 승리 DNA마저 사라진 듯한 위기 상황에서 레알은 만만치 않은 비야레알을 만난다.

비야레알은 결장자가 많다. 9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고 있는 세드릭 바캄부가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주전 센터백 빅토르 루이스가 이번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것이 불안하다. 니콜라 산소네, 로베르토 소리아노 등 분위기를 바꿔줄 수 있는 백업 선수들도 부상으로 결장한다는 점은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개인 능력보다 조직력이 장점인 비야레알은 이번에도 단단한 경기력으로 레알에 맞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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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YPLAYER: 골을 터뜨려야 이기지…호날두vs바카

호날두를 키플레이어로 선정하는 것은 다소 식상한 일이 아닐까.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함께 세계 최고 선수를 다투는 인물이기 때문. 하지만 이번 경기에선 엄청난 경기력 때문이 아니라, 가장 먼저 부활해야 할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4골에 그치고 있는 것은 호날두답지 않다. 투톱으로 움직이면서 공간을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는 전술적 문제도 있다. 하지만 분명 득점 찬스에서 확실한 마무리를 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어느새 4위까지 밀려난 레알의 반전을 위해 호날두의 부활은 필수다.

비야레알은 카를로스 바카의 활약을 기대할 것이다. 바캄부가 중국으로 이적이 임박한 공백을 메워야 한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 5골을 포함해 8골을 기록하고 있다. 비야레알의 열세가 예상되는 만큼 많은 기회는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바카가 집중력을 발휘해 마무리해줘야 한다. 에네스 위날, 파블로 포르날스 등 공격적 임무를 맡는 선수들이 아직 어려, 노련한 바카가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한다.

글=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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