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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일본 북한] 北 “대륙간미사일처럼 동아시안컵 우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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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日 지바) 강대호 기자] 일본-북한 동아시안컵 여자부 최종전에 임하는 원정팀이 사상 첫 대회 3연패 달성을 다짐했다.

지바시 소가 스포츠공원의 후쿠다 전자 아레나에서는 15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차전 일본-북한이 열린다. 두 팀은 2라운드까지 전승이나 북한(+3)이 득실차에서 일본(+2)을 앞서 1위에 올라있다.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5일 북한 수비수 리은영(21)이 “동아시안컵 1·2차전을 통하여 우승할 수 있다는 신심(=신념)을 가졌다”라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5형 발사를 성공한 과학자들 못지않게 축구로 조국의 명성을 떨치겠다”라고 말했음을 보도했다.

매일경제

일본-북한 2017 동아시안컵 여자부 최종전 결과에 따라 대회 우승·준우승이 판가름 난다. 북한 리은영이 한국과의 2차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리은영은 중국·한국과의 2017 동아시안컵 1·2라운드에 모두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3위 결정전 득점자이기도 하다.

북한은 동아시안컵뿐 아니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디펜딩 챔피언이다. 일본은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및 2015 FIFA 월드컵 준우승에 빛난다.

‘조선신보’는 북한 수비수 김은하(24)가 “일본은 선수 전원의 개인기술이 좋다”라면서도 “우리는 이미 그들을 상대할 방법을 다 마련했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음을 전했다. 김은하는 중앙수비수로 동아시안컵 중국·한국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EAFF는 7일 북한이 동아시안컵을 제패해도 여성부 7만 달러(7624만 원), 남성부 25만 달러(2억7230만 원)에 달하는 상금을 주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뿐 아니라 개최국 일본의 독자 제재대상이므로 현금을 줄 수 없다는 이유다.

북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2일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 자체기사를 통하여 “원래는 동아시안컵 상금을 주지 않겠다는 얘기가 없었음을 분명히 밝힌다. 일본을 방문(5일 입국)하기 전에 상을 받지 못하는 것을 양해했다는 추측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북한 김광민 감독은 8일 2017 동아시안컵 여성부 1차전 승장 인터뷰에서 “우리한테 제재를 가하는 것은 좋지 않다”라면서도 “돈을 바라고 일본에 오지 않았다. 돈을 위해 대회에 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광민 감독은 관련 질문이 재차 나오자 “돈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 경기에 대해서만 물어봤으면 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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