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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LA 에인절스, 레드 카펫 깔고 오타니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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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베이브 루스처럼 되겠다"

조선일보

일본의 투타 겸업 '이도류(二刀流)' 오타니 쇼헤이(23·사진)가 '천사의 날개'를 달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LA에인절스는 10일 오타니 입단을 공식 발표하고 홈구장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구단은 이날 경기장에 레드 카펫을 깔아 예비 수퍼 스타를 극진히 대접했다.

계약 기간은 6년이다. 25세 미만 외국인 선수의 연봉·계약금 액수를 제한하는 메이저리그 노사 협정에 따라 오타니는 계약금 231만5000달러(약 25억3000만원)를 받는다. 연봉도 첫 3년간은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54만5000달러) 수준에 그친다. 현지 매체들은 "오타니가 (연봉 제약을 받지 않는) 25세를 넘기고 빅리그에 왔다면 장기 계약 6~7년에 총 2억달러(2190억원)는 충분히 받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오타니 입장에선 일찍 미국행을 결정한 것이 마냥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 어차피 4년 차부터는 연봉 조정을 통해 '몸값'이 크게 불어날 수 있고, 여섯 시즌을 온전히 뛰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도 얻게 된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그를 선발투수, 지명 타자로 모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오타니는 기자회견에서 "베이브 루스에 버금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 첫 경기에서 '1호' 선발승·홈런을 모두 얻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 시즌 59홈런을 때리며 내셔널리그 MVP를 거머쥔 마이애미 말린스의 '괴력 타자' 장칼로 스탠턴(28)은 같은 날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27회) 팀인 양키스는 스탠턴과 애런 저지(25)까지 올해 양대 리그 홈런왕을 모두 보유하고 2018시즌을 맞게 됐다.

[이순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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