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브라질 등 10개국 본선 진출…미국·네덜란드 탈락
아디다스, 메시의 아르헨티나 참가…독일·스페인 등 10개국
푸마, 이탈리아 탈락에 충격…스위스·우루과이 등 2개국
아디다스,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 18' 공개 |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세계 3대 메이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아디다스, 푸마 중 어디가 마지막에 웃을까?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다툴 32개 출전국이 확정되면서 3대 스포츠 브랜드 회사들의 '마케팅 전쟁'도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이들 스포츠 용품업체는 월드컵 기간 축구용품 매출이 급격하게 늘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해당 브랜드의 유니폼을 입는 국가의 성적이 매출로 직결되는 만큼 본선 경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3대 메이저 브랜드의 1라운드 대결에서는 아디다스가 웃었다.
32개 출전국의 유니폼 브랜드별로는 아디다스가 10개국, 나이키 10개국, 푸마 2개국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는 본선 진출국이 나이키와 10개국으로 같다.
하지만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천신만고 끝에 남미예선을 통과한 건 최대 성과다.
아르헨티나가 탈락했다면 메시를 광고 모델로 내세운 유니폼과 축구화 등 관련 용품의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러시아월드컵 공인구 '텔스타 18' 소개하는 리오넬 메시 |
아디다스를 유니폼으로 사용하는 나라는 아르헨티나 외에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 독일과 '무적함대' 스페인,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 벨기에, 스웨덴, 콜롬비아, 멕시코, 일본, 이집트 등이다.
나이키는 최대 광고 시장 중 하나인 미국과 전통의 강호인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의 탈락이 아쉽다.
나이키를 유니폼에 새긴 나라는 러시아 월드컵 우승 후보인 '삼바군단' 브라질과 '축구 종가' 잉글랜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운 포르투갈, '뢰블레군단' 프랑스, 크로아티아, 폴란드, 한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나이지리아 등이다.
나이키가 후원하는 포르투갈의 간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푸마는 월드컵 단골 출전국이었던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의 탈락이 충격적이다.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이탈리아는 유럽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하지 못해 1958년 스웨덴 대회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또 남미예선에서 탈락한 FIFA 랭킹 9위 칠레도 푸마가 후원한다.
푸마 후원국으로는 스위스와 우루과이가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합류했다.
푸마가 후원하는 우루과이의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 |
본선 진출 경쟁에서 3대 메이저 브랜드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우승 경쟁도 관심거리다.
높은 라운드에 오를수록 해당 브랜드의 광고 노출 효과가 크고 우승국의 경우 유니폼 등 축구용품이 불티나게 팔릴 수 있어서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디다스의 완승이었다. 4강 대결을 벌인 독일(아디다스)-브라질(나이키), 아르헨티나(아디다스)-네덜란드(나이키) 중 아디다스 후원국이 나란히 승리했고, 결국 독일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스페인(아디다스)이 우승했고,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탈리아(푸마), 2002년 한일 월드컵 브라질(나이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프랑스(아디다스)가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했다.
내년 6월 러시아에서 32개국이 벌일 월드컵 '축구 전쟁'에서는 어떤 브랜드를 단 나라가 승리할지 주목된다.
◇ 3대 메이저 스포츠 브랜드의 러시아 월드컵 32개 출전국 현황
▲ 나이키(10개국):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포르투갈, 폴란드, 프랑스(이상 유럽), 브라질(남미),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이상 아시아), 나이지리아(아프리카)
▲ 아디다스(10개국): 독일, 스페인, 러시아, 스웨덴, 벨기에(이상 유럽), 아르헨티나, 콜롬비아(이상 남미), 멕시코(북중미), 일본(아시아), 이집트(아프리카)
▲ 푸마(2개국): 스위스(유럽), 우루과이(남미)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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