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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조덕제 측 “2심 공판서 야유와 조롱” vs 여배우 “성폭력 피해 상처 후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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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SBS funE l 강경윤 기자] 영화 촬영 현장에서 여배우를 성추행 한 혐의로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배우 조덕제 측이 거듭 고통스러운 심경을 밝혔다. 여배우 역시 최근 사건이 언론매체들을 통해서 확산되면서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최근 조덕제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배우 A씨는 “성폭력 사건 이후 2차 피해가 우려된다. 인적사항을 공개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에는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화촬영장 성추행 사건에 대한 영화진흥위원회 진상조사가 끝내 무산된 가운데 조덕제 측은 다시 한번 심경을 밝혔다. 영진위 측이 여배우와 여성단체 측 항의를 받고 조덕제와 만남을 거부하자 조덕제 측은 “조금이라도 진실이 규명됐으면 하는 했던 희망이 깨지고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조덕제 측은 “2심 공판 과정에서 여성단체들이 조덕제에게 행한 잔인한 폭력들”이라는 제목의 글로 2심 과정에서 겪은 일에 대해 밝혔다.

조 씨 측은 “여배우 측 모교 학생들이 재판 방청석을 가득 메웠고 수십 명의 어린 남녀학생들이 2시간 넘게 피고인석에 앉아있는 조덕제에게 경멸 어린 눈빛과 조롱 섞인 야유를 보냈다.”면서 “어린 학생들의 행동에 조덕제는 큰 충격을 받고 방청석에 있는 아내를 간절하게 찾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덕제 측은 “조덕제 역시 2차 피해로부터 보호받을 인권이 있는 것 아니냐.”면서 “여배우가 첫 공판 날 방청석에 앉아 있다가 손을 들고 재판장님께 30분 동안 눈물을 흘리며 편지를 읽었다. 조덕제 측 변호사가 변론을 시작했을 때 여배우가 갑자기 헛구역질을 하며 법정 밖으로 뛰어나갔고 조덕제 측 변호인이 변론을 재개하려고 하면 여성단체 측이 야유를 보냈다. 이런 행태가 공판 때마다 벌어졌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공판이 끝난 직후 검사님께서 복도에 서 있던 조덕제에 악수를 청하며 ‘제가 밉지요?’라고 했고, 이를 본 여성단체 회원들은 조덕제를 보며 웃었다.”고 주장하면서 “조덕제는 상처받은 아내를 격려하며 모든 수모를 홀로 견디며 2심 판결만 애타게 기다렸다.”고 밝혔다.

조덕제의 2심 판결 직후 여성단체들은 ‘남배우 A 유죄판결 환영 기자회견’을 열고 이 판결의 의미를 언론에서 직접 밝혔다. 이에 대해서 조덕제 측도 언론매체들과 인터뷰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 사건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여배우 A씨 측은 지난 15일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기사화한 혐의로 언론사 기자 2명이 기소된 사건의 재판에 참석해 언론매체들과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A씨는 “떳떳하지 않아서 나오지 않는 게 이 문제가 성폭력 피해 사건이기 때문에 피해자의 입장을 좀 생각해주셨으면 좋겠고, 언론 보도에 있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이 개인과 개인의 가십거리가 되면 안 된다고 봤다. 영화계 성폭력의 첫 사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십거리로 비춰지지 않길 바랐다”면서 “피해 사실에 대해 망각하고 싶은데 그걸 계속적으로 드러내면서 (상처를) 후벼 파고 있는 것”이라며 고통스러운 심경을 토로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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