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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인터뷰] '왕은 사랑한다' 임윤아 "배우로서 저만의 색깔 가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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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임윤아/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투데이 이다혜 기자 = 배우 임윤아가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를 통해 데뷔 후 첫 사극에 도전했다. 처음 도전하는 장르였지만, 임윤아에게는 걱정보다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설렘이 더 컸다. 10년여동안 갈고닦은 탄탄한 연기력이 이번 작품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기도 했다.

최근 '왕은 사랑한다'(극본 송지나, 연출 김상협)의 종영 인터뷰를 위해 만난 임윤아는 긴 머리를 자른 단발머리 헤어스타일이었다. 데뷔 후 처음이었다. "단발머리 반응이 이렇게 뜨거운 줄 몰랐다"며 임윤아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긴 머리를 너무 오래해서 잘랐어요. 단발로 자르니 반응이 정말 좋아요. '이 머리로 로맨틱 코미디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이 단발머리가 로코용 머리인가봐요.(웃음) 저도 저 나이에 할 수 있는 잘 어울리는 로맨틱 코미디를 했으면 좋겠고, 하고 싶어요."

지난 1월 첫 촬영을 시작해 100% 사전제작으로 제작된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멜로 사극이다. 임윤아는 임시완(왕원 역)·홍종현(왕린 역)과의 우정과 사랑을 가슴 아프고도 달달하게 그려냈다. 현장에서 만난 배우들의 호흡은 너무나 좋았고, 사극이라는 특성상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좋은 배우들과 제작진을 만나는 건 배우들에게는 큰 행운이다.

"사극은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 장르였죠. 극중 맡은 산이라는 캐릭터는 수동적인 캐릭터가 아니라서 조금 더 끌렸던 것 같아요. 또 다양한 감정선을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산이를 만나 많은 경험을 했던 것 같고. 좋은 인연이 생긴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특별히 준비한 부분은 액션이었어요. 액션 스쿨에도 몇 번 가서 연습을 했죠. 대역 없이 해보려고 했어요. 촬영 스케줄로 인해 자주가지 못했지만, 조금의 액션을 배울 수 있었어요."

임윤아는 이번 '왕은 사랑한다'의 촬영장은 "좋은 업무 환경"이라며 배우·제작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임)시완 오빠가 분위기 메이커였죠. 홍종현·임시완 오빠가 많이 예뻐 해주셔서 감사했고, 셋이서 다닐 때 재미있고, 서로 토닥여주며 힘을 냈어요. 하지만 후반부에는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아서 '언제쯤 만나서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빨리 만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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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아/사진=정재훈 기자


임윤아는 드라마 '너는 내운명' '사랑비' '총리와 나' 'THE K2'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혔지만, 작품 앞에서는 늘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연기적인 조언은 작품을 할 때마다 감독님과 작가님에게 많이 구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배우들이라 많이 이야기를 하면서 힘을 얻어요. 이번에 맡았던 산이는 귀여운 모습들도 있지만 울고 소리 지르는 감정씬들도 많았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 감정 연기들을 더 많이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 스스로 보안하고 싶다고 느낀 것은 제가 느꼈던 것만큼의 감정 표현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거예요. 봤을 때 감정이 약하다는 느낌이 들었죠. '어떻게 하면 표현이 잘 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늘 많았던 것 같아요."

늘 고민이 많았던 만큼 임윤아는 스스로 노력하고, 부족한 것을 채워갔다. 그의 노력이 통했던 작품은 드라마 'THE K2'와 영화 '공조'였다. 분위기가 다른 캐릭터를 통해 임윤아는 대중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 두 작품을 통해 저에 대해 좋게 봐주신 분들이 많아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그렇게 많이 응원 해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그런 것들이 힘이 돼 앞으로도 더 멋지게 작품 활동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제가 소녀시대 임윤아가 아닌 배우라는 이미지로도 크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

임윤아는 소녀시대로 데뷔하기전부터 연기자로 활동을 시작했다. 소녀시대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연기자로서의 임윤아 역시 10년이 됐다. "연기를 먼저 시작하긴 했지만, 경험으로 따지면 가수 활동이 더 많은 것 같아요. 10년차라고 하기에는 가수활동에 비해 적었잖아요. 아직도 궁금한게 많은 활동인 것 같아요. 지난해가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해요. 'THE K2' '공조'에 이어 '왕은 사랑한다'까지 했기 때문에 배우로서 느낌이 다르거든요. 앞으로는 그때그때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그러고보니 제가 교복을 입고 촬영한 적이 없더라고요.(웃음) 바람이 있다면, '이 역할은 윤아가 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싶어요."

임윤아에게는 올해는 새로운 도전을 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작사에 참여, 'SM 스테이션' 시즌2를 통해 솔로곡 '바람이 불면'도 공개했다. 가을 날씨와 어울리는 서정적인 가사와 임윤아의 감성적인 목소리가 어우러진 곡이다.

"''바람이 불면' 작사를 해보면 어떠냐'고 제안을 해주셔서 공동으로 작사를 하게 됐어요. 소녀시대 앨범 때 작사를 도전해본적은 있는데, 그때는 기회가 없었던 것 같아요. 가사를 완벽하게 쓰는 건 힘들더라고요. 이번에 기회가 와서 도전하게 됐죠."

임윤아는 배우로서의 목표도 또렷했다. 임윤아는 저의 매력이 있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많은 작품을 하고나서 사람들이 생각했을 때, 저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대중들이 어떤 작품을 떠올렸을때 '임윤아'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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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아/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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