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10년차 발라더' 케이윌, 짙어진 가을 감성 담은 '실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케이윌


아시아투데이 이다혜 기자 =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케이윌이 네 번째 정규앨범 PART.1 'NONFICTION'으로 돌아왔다. 가을 감성과 잘 어울리는 '실화'로 케이윌표 발라드를 선보였다. 오랜 시간 고심하고, 작업 끝에 발표한 앨범에는 케이윌만의 짙은 음악적 색깔이 담겨져 있었다.

케이윌의 네 번째 정규앨범 PART.1 'NONFICTION'은 지난 2015년 3월 발표한 'RE:' 이후 2년 6개월만에 발표한 곡이다. 타이틀곡 '실화'는 '눈물이 뚝뚝'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꽃이 핀다'에 이은 케이윌표 이별 발라드로, 연인과 헤어진 현실을 믿지 못하다 결국은 후회하고 아파하는 감정을 노래했다. 또한 기존 케이윌의 색깔을 표방하고 있으면서도 독특한 창법과 멜로디가 어우러져 케이윌만의 짙은 애잔함이 묻어난다. 이번앨범은 데뷔 10주년을 맞아 발표한 앨범이다. 데뷔곡 '왼쪽가슴'을 함께 작업한 작곡가 황찬희와 다시한번 의기투합한 곡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케이윌은 "봄부터 10주년에 대해 이야기를 많으 듣고 하게 되더라. 개인적으로도 질문을 많이 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많다. 저 스스로도 느끼는 부분이 많았다. '10'이라는 숫자가 지난 시간을 돌이켜볼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시간이 많이 왔구나'에 대해 돌아보고, '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하더라. '가수가 되기 위해 준비했던 시간이 6년 정도 됐는데 그 시간 보다 오래 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준비하는 시간이 쉽지 않았지만, 하면 할수록 그 시간들이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올해는 '앨범을 꼭 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컴백을 하게 됐다. 파트1·2로 나눠서 앨범을 준비했다. 방송을 통해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찬희와의 작업에 대해 "1집 때부터 하게 됐다, 데뷔곡 '왼쪽가슴'에 이어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를 함께 했다. 제가 발라드 가수로 많은 분들이 생각해주고 있지만 가을에 발라드를 불렀던 것은 8년만이다. 가을을 생각하면서 이번에도 황찬희와 함께 하는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같이 작업을 하면서 의미도 있고 기분도 좋았다. 기존에 하던 느낌과는 다른 시도를 해보기도 했다. 작업이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곡이다"고 답했다.

케이윌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창법에 변화를 줬다. 기존 곡들보다 조금은 덤덤해졌다. 케이윌은 타이틀곡 '실화'를 녹음 당시를 전하며 "저에게 맞춰진 곡들이 아니더라도 저 나름대로 해석해서 좋게 부르는 나름의 트레이닝이 돼 있었다. 무조건 '이 곡이 내가 부르면 좋아질 것이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노래한다. '실화'를 녹음 했을 때에도 '재미있다'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녹음을 몇 차례 하면서 부르는 방식을 바꿔봤다. 저에게는 엄청 큰 차이다. 주변에서는 오랜만에 나오기도 하고 가을이고 발라드라고 좋은 성적이라고 이야기 해주시는데,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2년 6개월만에 컴백이지만, 케이윌은 지난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로 1년간 시간을 보냈고, 라디오 DJ로도 활약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이에 케이윌은 이러한 활동들이 음악 작업을 할때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케이윌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공기 중에 흩어져 나오는 도움도 있더라. 뮤지컬을 하면서 전혀 다른 방식의 노래를 했던 것 같다. 제가 묻어있지만 변화를 시도한 부분도 있고, 뮤지컬을 하면서 오랜만에 규칙적인 생활을 한 것 같다. DJ는 제가 깊게 접하지 못했던 곡들을 접할 수 있게 됐고, 그 곡들을 통해 눈물을 흘린적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케이윌이 5년만에 직접 작사·작곡한 'Fall In Love'가 수록곡으로 담겨져 있다. 이 곡은 백현수·브라더수와 공동으로 작업했다. 케이윌은 "기존에 했던 곡들이 진지한 것들로 시작한게 많았다. 이번에는 달달하고 설레는 곡을 써보고 싶었다. '나도 좀 달달한 노래를 써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결국엔 진지해지더라. 내 마음대로 안 된다. 이 노래는 완성되기 전 방송에서 부른 적이 있다. MBC '발칙한 동거'를 촬영 할때 한은정에게 들려준 적이 있다. 당시 한은정이 '노래를 들려달라'고 했는데 다 슬픈 노래였다. 이 노래가 그나마 밝은 곡이라 불러줬다"고 밝혔다.

발표하는 음원차트를 휩쓸어 '음원 깡패'(음원+깡패의 합성어/다른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잘한다는 뜻)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케이윌. 하지만 이번 앨범은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았다고 한다.

케이윌은 "성적에 대한 기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 저는 당연히 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저에 대해 낙관적으로 바라봐 주시는 시선들이 있어서 감사하다.2년반의 공백이 있었고, '태양의 후예' OST '말해 뭐해'라는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흐름은 변하기 마련이고 최근에는 힙합이 대세다. 보컬리스트의 세대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좋은 음악이 사랑 받는 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케이윌은 "'재미있다'라는 생각이 든다. 많이 찾아보시는 음악 중에 하나가 제 노래였으면 좋겠다. '음원 깡패'라는 말을 듣는 시대가 있었는데 지금은 기대를 하지 않는다. 많이 내려놓은 것 같다. '그래도' 라는 마음은 조금 있는게 사실이다. 그래서 궁금한 것 같다. '대중들이 어떻게 생각해주실까'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