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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의혹에 휩싸인 故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내놓은 답이다. 손석희 앵커는 갸우뚱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서해순은 최근 김광석의 석연찮은 죽음을 파헤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이 화제를 모으면서 함께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김광석'을 통해 1996년 당시 자살로 결론 났던 김광석의 죽음이 타살이라고 주장, 그 배후로 부인 서해순을 지목했다.
이 기자는 지난 21일 유족들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에 김광석의 딸 서연씨의 죽음에 대해 재수사를 요구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후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서울중부경찰서와 함께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서해순은 의혹을 풀겠다며, 25일 방송된 JTBC 뉴스 프로그램 '뉴스룸'에 출연해 앵커 손석희와 대담했다.
이날 손 앵커는 "지난 2007년 12월 23일 서연 양이 죽은 날짜다. 왜 주변에 이를 바로 알리지 않았냐"고 물었다.
서해순은 "자다가 '물 달라고'하더니 아이가 쓰러졌다. 응급차를 불러 병원에 싣고 갔다. 당시 딸이 사망하고 내가 너무 겁도 났고 놀랐다. 방학을 며칠 앞두고 있었는데 엄마들한테 전화해서 서연이 이렇게 됐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그냥 조용히 보내는 걸로 했다. 이틀 후면 크리스마스이기도 했다"고 답했다.
이에 손 앵커는 '상식'을 강조하며 다시 물었다. 서해순은 "남편 잃고 혼자 애를 키우던 상황이다. 식구들과도 소원했던 상태였다. (사실을 알리면) 조의금을 받아야하는데, 돈이고 뭐고, 알리고 싶지 않았다. 아버지가 그해 4월에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손 앵커는 "아버지가 사망한 지 8개월 뒤의 일이다. 부친의 사망 탓은 납득가지 않는다. 10년 동안 말을 안 한 이유가 궁금하다"고 재차 물었다.
서해순은 "너무 힘들어서 미국으로 갔다. 그곳에서 일하면서 5년 정도 지냈다. 정리할 일들이 많아 한국으로 돌아왔다. 딸에게 아무도 딱히 관심 가져준 적 없다"고 답했다.
비슷한 질문은 재차 반복됐다. 서해순은 설명 도중 "사망신고를 안 해서 과태료를 냈다"고 말했다. 이에 손 앵커는 "보통 사람의 경우에는 사망신고를 과태료 낼 때까지 안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해순은 "경황도 없었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 신고를 해야 하는 것인지도 몰랐다. 10년 전 일이고, 장애우가 죽은 일이다. 키워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그게 장애우 부모의 마음이다"라고 답했다.
이후 손 앵커는 소송, 김광석의 사망 당시 인터뷰, 일련의 의혹들을 물었다. 대답은 한결같이 "경황이 없었다"는 말이었다.
마지막으로 손 앵커는 "오늘 이야기를 듣고 재반론도 있을 것 같다. 아마 의구심을 가지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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