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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SPO일러] 포항-강원, 6위를 향한 같은 주문 '방패야 버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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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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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볼 생각이다. 포항 스틸러스와 강원 FC가 K리그 30라운드에서 맞붙는다. 그들을 주의 깊게 지켜본 담당 기자가 'SPO일러'로 전망한다.

* 경기 정보: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vs 강원 FC, 2017년 9월 20일 오후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




1. NOW : 추락에 추락, 버티고 또 버티고…6위로 가는 두가지 길

포항 : 좋은 시기는 다 갔다. 초반 벌어둔 승점으로 근근이 희망을 이어갔지만, 이제 진짜 벼랑 끝이다. 시즌 초 승승장구하던 포항은 7위까지 밀려 있다. 스플릿 A그룹 마지노선인 6위 강원과 승점 7점 차이. 남은 경기는 이제 단 네 경기다. 6위 경쟁의 마지막 분수령을 맞는 포항이다. 강원과 맞대결에서 간격을 좁히지 못한다면 오는 가을, 스플릿 B에서 맞게 된다.

시즌 중반에 접어들면서 포항은 날개 없는 추락에 추락을 거듭했다. 아홉수인 건지, 통산 500승에 단 1승 남겨두고서 5경기 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최근엔 바닥을 쳤다. 29라운드 전북전은 눈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졸전이었다. 0-4.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냉정히 따져보면 '제자리'를 찾은 셈이다. 하지만 어찌 7위에 만족할 수 있겠나. 그들은 '명가' 포항인 것을. 아,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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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 이기고 지고, 이기고 지고, 비기고. 퐁당퐁당. 버티고 또 버티다 보니 어느덧 상위 스플릿을 사실상 확정할 수 있는 기회가 눈앞에 왔다. 한 경기만 더 이기면 야심차게 목표로 삼았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FC)도 꿈 꿀 수 있는 강원이다.

사령탑이 자리를 비운 뒤, 박효진 대행 체제로 1승 1무 1패. 강원은 마치 '도깨비'와 같았다. 수원 삼성을 첫 연패에 빠트리더니 전북전에서는 1-4에서 3-4까지 추격하며 분전했다. 전남전에서는 0-2로 뒤지다 3-2로 경기를 뒤집고는 마지막에 극장골을 먹혔다. 결과만 보자면 신통치 않지만, 쉽사리 설명이 불가능한 뭔가가 보이고 있다. 흔히 투지라고 말하는 것. 그것이다.

2. AGAINST : 과거를 보는자 VS 현재를 보는자

포항 : 어쩔 수 없다. 내세울 건 옛날 이야기다. 포항은 강원에 통산 전적에서 7승 2무 3패로 앞서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5승 2무 3패로 우위다. 골도 훨씬 많이 넣었다. 12경기에서 22골을 넣고 10골을 내줬다. 거칠 것 없었던 시절. 강원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

강원 : 중요한 건 현재다. 올시즌 강원은 포항을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3라운드에서는 2-2로 비겼고, 13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그동안 많이 진 건 사실이나, 그건 너무 오래전일. 2013년 내리 0-3, 0-4로 졌을 때와 지금은 완전히 새로운 팀이다. 들어는 보았나, '공포의 외인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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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KEY PLAYER : 양동현 vs 이근호…그리고 승부 가를 '수비'

강원 : 역시 고기도 먹어본 이가 잘 먹는다고. 베테랑들이 스플릿 A로 향하는 문에 앞장서고 있다. 역시 에이스는 '들소' 이근호다. 최근 두 경기에서 이근호는 2골 3도움을 올렸다. 전북전에서 2도움을, 전남전에서 2골 1도움을 쓸어 담았다. 여기에 돌아온 골잡이, 정조국이 가세해 막강 화력을 돕는다. 팀내 최고 득점자 디에고까지 버티고 있다. 3경기 9골, 공격력은 나무랄 데 없다. 문제는 그만큼 실점(9)을 했다는 점이다. 뒷문 단속이 쉽지 않지만, 상대 역시 수비 불안이라는 고질병을 안고 있다. 실점하는 만큼, 더 넣어버리는 화력. 그 기세만 이어간다면 원정이라도 해볼만한 강원이다.

포항 : 초반 기세와 함께 화력도 잃어버린 포항이다. 그래도 믿을 건 양동현이다. 울산전 이후 세경기 째 골맛을 못 봐 많이 굶주려있는 상태. 지난 5월 맞대결, 안방에서 기록한 득점을 복기해 볼 필요가 있다.

일단 중요한 건 버티는 것이다. 초반 실점이 많은 편인데, 최근 두 경기에서는 킥오프 후 6분, 1분 만에 골을 허용했다. 부상자가 많아 수비진 변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센터백 카드가 마땅치 않다. 결국엔 전술 변화와 협력 수비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게 관건이다. 또다시 실수로 자멸하면, 내일은 없다.

글=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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