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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먼은 16일(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 포레스트의 콘웨이 팜스 골프클럽(파 71)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875만달러)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6언더파를 만든 레시먼은 공동 2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리키 파울러(미국)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쾌속 질주 마크 레시먼
레시먼은 대회 첫날에 이어 둘재 날 경기에서도 단단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레시먼은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는 단 한 개로 막고 버디 8개를 낚아채며 7언더파를 작성했다. 중간 합계 16언더파를 기록한 레시먼은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키며 플레이오프 3차전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를 차지했다.
페덱스컵 랭킹 7위를 달리고 있는 레시먼은 올 시즌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올랐다. 레시먼은 플레이오프 2차전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저스틴 토마스(미국)에게 아쉽게 패하며 시즌 2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그러나 레시먼은 우승을 놓쳤다고 해서 실망하지 않았다. 1주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을 마친 레시먼은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로 나서며 다시 한 번 승수를 추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레시먼은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레시먼이 대회 둘째 날 보여준 플레이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1번홀 버디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레시먼은 7번홀부터 9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분위기를 탄 레시먼의 상승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파 행진을 펼치던 레시먼은 13번홀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뒤 무섭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레시먼은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5번홀과 16번홀,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7언더파를 완성했다.
#우승 도전, 제이슨 데이
대회 첫날 7타를 줄인 데이는 둘째 날 경기에서도 6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 레시먼에게 3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가 이날 6타를 줄일 수 있었던 원동력은 퍼트다. 데이는 페어웨이 적중률 50%와 그린 적중률 61.11%로 샷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데이의 퍼트는 달랐다. 데이의 퍼트는 홀컵으로 대부분 사라졌다.
데이가 선두권에 자리하는 데 홀인원도 큰 역할을 했다. 데이는 파3 17번홀에서 환상적인 홀인원을 성공시켰다. 188야드로 구성된 17번홀에서 데이는 티샷을 그대로 집어넣으며 홀인원을 기록했다.
데이는 17번홀 홀인원에 힘입어 다시 공동 2위로 올라섰고 대회 3라운드와 4라운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를 마친 뒤 데이는 “홀인원을 정말 오랜만에 한 것 같다. 홀인원을 기록해서 기쁘다”면서 “이번 대회 시작이 좋다. 스타트를 잘 끊은 만큼 남은 라운드에서도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는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하지만 선두권에 있는 선수들이 모두 잘치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우승을 목표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성훈-김시우 하위권
강성훈(31)과 김시우(22, CJ대한통운)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강성훈은 중간 합계 1언더파로 공동 50위에 자리했고 김시우는 1오버파로 공동 61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30위 밖에 있는 김시우와 강성훈이 플레이오프 4차전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가 끝난 뒤 30위 안으로 순위를 끌어올려야한다. 하지만 강성훈과 김시우는 대회 둘째 날까지 하위권에 자리하며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강성훈과 김시우가 대회 3라운드와 4라운드 순위를 끌어올린다면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얻을 수도 있다. 강성훈과 김시우는 대회 셋째 날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
#샷 오브 데이
BMW 챔피언십 2라운드 베스트 샷의 주인공은 데이다. 데이가 17번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은 친 그린 앞에 떨어진 뒤 홀컵으로 사라졌다. 데이는 17번홀 홀인원에 힘입어 중간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했고 공동 2위로 2라운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정보
2016-2017 PGA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 2라운드(2017년 9월 16일)
단독 선두-마크 레시먼
공동 2위-제이슨 데이, 리키 파울러
단독 4위-패트릭 켄트레이
공동 5위-프란체스코 몰리나리, 스튜어트 싱크···
공동 50위-강성훈, 로리 매킬로이···
공동 61위-김시우, 더스틴 존슨···
[사진] 마크 레시먼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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