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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이 한창이다.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해당기간 친선경기를 펼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홀로 공식전을 소화하는 중이다.
인도네시아 역사상 월드컵 진출권이 달린 카테고리를 누비는 건 처음이다. 신태용 감독이 부임할 때만 해도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패권을 베트남과 태국에 넘겨준 상황이었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의 지도 아래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강호 반열에 올라섰고, 아시아 강호와도 곧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룬 업적만도 상당하다. 15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에 올려놓았고, 급기야 토너먼트 진출의 대업도 이뤄냈다. 올해 U-23 아시안컵 본선도 처음 밟아봤다. 지난 4월 막 내린 U-23 아시안컵에서 최초 4강에 올랐고, 이를 통해 2024 파리 올림픽 대륙간 플레이오프까지 나서며 세계로 영향력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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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으로 조 최하위이긴 하나 인도네시아를 두고 실패로 여길 건 없다. 월드컵 최종예선이 처음인데도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와 비기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중국 원정에 앞서 치른 바레인전에서는 과도한 추가시간만 주어지지 않았다면 승리를 따낼 수도 있었다.
초반 3경기에서 무승부를 반복하다가 그나마 해볼 만하다던 중국에 패한 게 기대감을 한풀 꺾어놓는 계기가 됐다. 흐름 측면에서 인도네시아의 우세가 엿보였는데 확실히 홈 이점을 가져간 중국에 패했다. 그리고 조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일본에 0-4로 크게 졌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인데 그동안 신태용 감독이 불어넣은 기대감 때문에 오히려 적반하장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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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장이 신태용호 검증에 나서려고 하자 현지 언론도 흔들기에 가담했다. 인도네시아 매체 '이닐라'는 "일본에 패하고도 신태용 감독은 안전해야 하는가"라고 재평가 분위기를 만들려고 애썼다.
인도네시아 축구팬들도 거들고 있다. 인도네시아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축구 관련 해시태그로 "신태용 아웃"을 달고 있다. 이에 '라다르 시투본도'는 "신태용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여론이 SNS를 도배하고 있다. 귀화 정책으로 대표팀 전력이 강해졌는데 성적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라고 누가보면 처음부터 아시아 상위 레벨이었던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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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역사를 써온 것처럼 계속 앞으로 나아갈 생각이다. 신태용 감독은 "사실 처음부터 우리는 (현실적으로) 3위 또는 4위를 목표로 했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해보고 싶다"며 "일본전에서 얻은 도전과 교훈을 평가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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