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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세계선수권 예선] 황민경, "제 생존법은 연습밖에 없어…올림픽 멤버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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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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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진천선수촌, 조영준 기자] "원래 대표 팀에는 제가 큰일을 하려고 들어온 게 아니었어요. 팀이 힘들 때나 필요할 때 그리고 주전 선수들이 쉴 때 도움을 주는 것이었죠. 부담 없이 임했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잘하는 동료들도 많이 도와줬어요."

올해 황민경은 코트를 떠난 적이 없었다. 2016~2017 시즌 V리그가 끝난 뒤 급하게 대표 팀에 소집됐다. 강소휘(20, GS칼텍스)가 부상으로 대표 팀을 떠나며 빈자리를 대신하기 위해 충북 진천선수촌에 입촌했다.

처음 그에게 큰 기대를 건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오랫동안 꾸준하게 훈련했던 성과는 올해 비로소 열매를 맺었다. 2008년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그는 GS칼텍스를 거쳐 올해 현대건설에 둥지를 틀었다. 프로 데뷔 10년째를 보낸 황민경에게 대표 팀은 다른 선수들의 이야기였다.

그러나 27살의 나이에 비로소 날갯짓을 펼쳤다. 황민경은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대회에서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그는 쉼 없이 그랜드 챔피언스 컵까지 출전했다.

"체력 훈련이 안 된 상태에서 계속 경기를 하니까 체력적으로 힘들었어요. 원래 무릎 부상이 있는데 통증도 있는 상태죠."

대표 팀이 소집된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달려온 그는 오는 20일 태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 지역 예선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꾸준하게 노력한 땀이 결실로 이어졌다. 비록 몸은 힘들지만 동료들과 목표로 삼고 있는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출전권을 따기 위해 운동화 끈을 단단하게 묶었다.

"그랑프리 때부터 느꼈는데 정말 대표 팀은 가족 같은 느낌이 들어요. 선수들과 힘든 환경에서 지내다 보니 더 끈끈해지는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174cm인 황민경은 단신 공격수다. 그는 작은 키를 극복하는 방법은 '노력'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황민경은 대표 팀의 주장인 김연경은 물론 동료와 지도자들에게 '근면하고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로 통한다. 김연경은 "황민경 선수는 실력도 그렇지만 훈련에 임하는 자세도 모범적이다.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고 후배들에게는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은 선배"라며 칭찬했다.

김연경의 칭찬에 대한 질문을 하자 황민경은 "세계 최고 선수(김연경)에게 그런 칭찬을 들으니 당연히 기분이 좋다. 부모님도 좋아하시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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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격 조건에서 황민경은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다. 이런 단점을 이겨내기 위해 그는 "훈련밖에 없다"는 생각을 가졌다.

"제 키로 살아남으려면 그것(연습) 밖에 없죠. 훈련량을 통해 자신감을 얻는데 연습을 대충하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올해 쉬는 시간이 없었기에 다가오는 2017~2018 시즌도 걱정이다. 황민경은 "체력과 부상이 가장 큰 걱정이다"라며 "시즌은 길지만 그래도 중간에 공백 기간이 있다. 근력 보강 훈련 등을 열심히 해서 시즌을 잘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 팀에서 배구 인생의 전환점을 찾은 황민경은 "올림픽에 가고 싶다"며 목표를 밝혔다.

"누구나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꿈일 테고 만약 저도 갈 수 있다면 당연히 좋죠. 그러려면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세계선수권 대회 예선을 앞둔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티켓을 따는 것이다"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태국에 힘없이 졌는데 이번에는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SPOTV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예선 한국 팀의 전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SPOTV+는 오는 20일 오후 5시 20분부터 한국과 북한이 맞붙는 남북전을 위성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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