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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광주 은퇴투어' 이승엽, "제 2의 고향, 어머니 두루치기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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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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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제2의 고향이다".

이승엽은 10일 KIA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마지막 광주경기를 갖는다. KIA구단은 경기전 7번째로 은퇴 투어 행사를 마련했다. 이승엽은 지금껏 해온대로 어린이 팬 50명 사인회와 기념촬영을 했다. KIA구단은 1호 홈런이 떨어진 의자를 선물로 마련했다.

특히 전라도와 이승엽의 인연은 깊다. 아버지의 고향이 강진, 작고하신 어머니의 고향이 해남이다. 어릴때부터 명절이 찾아오면 자연스럽게 이곳을 찾았다. 친척들도 많이 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승엽은 "(전라도는) 부모님의 고향이니, 나에게도 제 2의 고향이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이곳과 좋은 기억이 많다. 저는 대구에서 태어났지만 아버님 고향이 강진이고 어머님 고향이 해남이다. 어릴적 시골에 갈때는 고속도로를 거쳐 내려가는데 무등야구장 근처를 지난다. 간혹 불이 켜질 때가 있었다. 아버님이 "여기서 뛰어라"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이곳이 부모님의 고향이시니 나에게도 제2의 고향이다"고 말했다.

특히 전라도 음식과 함께 어머니에 대한 아련한 추억도 떠올렸다. 그는 "어머니께서 전라도 음식을 해주셨기 때문에 어릴때부터 많이 먹었다. 간이 좀 진한데 너무 맛있었다. 특히 어머니의 돼지 두루치기는 아직도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지금은 돌아가셔서 못먹는다. 어머니께서 원하는 음식을 다 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역대 타이거즈 투수들과의 궁합을 어땠을까. 국민타자답게 대단히 강했다. 253경기 타율 3할1푼(953타수 295안타) 72홈런 195타점을 올렸다. 가장 좋은 추억은 1995년 1호 홈런을 특급 잠수함 투수 이강철을 상대로 터트린 것이다. 아울러 2003년 김진우를 상대로 아시아 타이기록인 55호 홈런을 날린 추억도 있다.

이승엽은 "첫 홈런은 당시 최고의 투수 이강철 선배님에게서 터트렸다. 그때는 홈런을 치면 조용했다. 그래서 홈런인 줄 알았다. 슬라이더 혹은 커브 였는데 가볍게 스윙한 것이 홈런이 되었다. 당시는 지금처럼 케이블 TV가 없어 프로야구 중계를 잘 안해서 자료화면이 없다"고 기억했다.

까다로운 투수로 김정수와 이대진 투수를 지목했다. 그는 "이대진 투수는 워낙 구위가 좋아 상대하기 어려웠다. 그래도 가장 치지 못했던 투수는 김정수 선배였다. 왼손타자들이 모두 싫어했는데 나는 유독 치지 못했다. 사구를 맞고 내가 인사하고 나간적도 있었다. 해태선수들이 다혈질이어서 나도 모르게 겁나서 인사했다"면서 웃었다. /sunny@osen.co.kr

[사진] 광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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