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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6 (화)

‘사람이좋다’ 오승은 “위안이 되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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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장우영 기자] 배우 오승은이 이혼이라는 아픔을 극복하고 당당한 엄마이자 배우로 복귀할 준비를 마쳤다.

10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배우 오승은의 이혼 후 생활이 공개됐다.

원조 걸크러시 캐릭터 ‘오서방’으로 알려진 오승은은 지난 2000년 청춘 시트콤 ‘골뱅이’로 데뷔했다. 시트콤 ‘논스톱4’와 드라마 ‘아름나운 날들’, ‘명랑소녀 성공기’, ‘눈사람’, ‘김약국의 딸들’, ‘도시괴담 데자뷰’ 등에서 활약한 그는 영화 ‘진실게임’, ‘두사부일체’, ‘하늘정원’, ‘천년학’ 등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이 뿐만 아니라 그룹 ‘더 빨강’의 멤버로 음반 활동까지 겸해 만능 엔터테이너로 탄탄대로를 걸었다.

맹활약을 이어가던 오승은은 지난 2008년 돌연 결혼과 함께 브라운관을 떠났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오래가지 않았고, 6년 동안의 결혼생활을 정리한 그는 두 딸 채은과 리나를 품에 안고 돌아왔다. 3년 전부터 고향 경북 경산에 살고 있는 오승은은 두 딸을 좀 더 자연 친화적이고 각박하지 않은 곳에서 키우고 싶어 친정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으로 왔다.

오승은은 학창시절부터 남달랐던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노트 한 권을 쥐고 연극반 앞에서 몰래 청강을 했다. 이후 연기자의 꿈을 본격적으로 이루고자 했지만 여러 가지 현실적인 벽에 부딪혔다. 서울에 보금자리를 마련해야 했기에 부모님이 형편상 빚을 져야 했다. 결국 부모님은 평생 맞벌이 도배 일로 조금씩 모은 30평 대 아파트를 팔고 산 중턱의 작은 전셋집에 살면서 남은 돈으로 딸의 자취방을 구했다.

결혼 생활을 정리한 오승은은 현재 고향집 1층에 카페를 운영 중이다. 불경기에도 손님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성업 중이며, 두 딸도 행복하게 잘 크고 있다. 하지만 아직 연기에 대한 꿈이 남아 있는 오승은은 서울과 경산을 오가며 작은 기회나 팬들이 불러주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고 있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가족들이 가장 좋아하는, 천직으로 생각하는 연기자의 모습으로 갚고 싶기 때문이다. 오승은은 “(이혼이라는)큰 결심을 내렸을 때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게 제일 큰 고민이었다. 지금도 이혼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아파서 가슴에 묻어두려고 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당당하고 멋있게 열심히 인생을 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생의 우여곡절을 겪은 오승은은 이제 불혹을 앞두고 있다. 이혼의 아픔을 딛고 행복을 다시 찾은 오승은은 가족과 팬들을 위한 혼신의 연기를 펼칠 준비를 마쳤다. 오승은은 “시골 분들은 TV 틀어놓고 그거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게 낙이다. 그러고 싶다. 대단한 스타가 아닌 삶의 애환을 담아내는 그분들의 위안이 될 수 잇는 연기자이고 싶다”고 자신의 꿈을 밝혔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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