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인터뷰①] '아이해' 이준 "멜로용 얼굴 아니라고 생각, 인기 놀라워"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이준이 멜로 연기를 무사히 마친 소감을 전했다.

29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프레인 TPC 사옥에서는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아버지가 이상해'의 안하무인 톱스타 안중희로 분하며, 매니저 변미영(정소민)과 알콩달콩한 러브라인을 보인 이준. 이번 작품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다.

멜로 연기에 대한 호평에 대해 그는 "이런 반응을 예상 못했다. 팬들이 예전부터 멜로를 하라고 했는데, 내 얼굴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잘생긴 얼굴이 아니라서 스릴러 용 얼굴이라고 생각했다"는 의외의 답변을 내놨다.

또 그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는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눈빛이 어려웠는데 아래에서 위로 노려보는게 아닌 정면에서 쳐다보려 노력했다"고 답했다.

그가 꼽은 멜로 명장면은 '멜로 눈빛 10종세트'라고 불리는 장면으로, 미영이를 좋아한다는 걸 자각하게 되는 장면.

"많이 연습해서 갔을 때는 오히려 만족하지 못했는데, 즉흥적으로 연기하다 보니 그 연기들이 다 나가더라. 그때가서 비로소 괜찮다고 생각했다. 이전까지는 나도 화면을 보면서 내 모습이 힘들어 보이더라."

이같은 호평에는 정소민과의 호흡이 기반이 되어 있다. 상대배우와의 호흡에 대해 그는 "웃느라 연기하기 어려웠다"고 운을 뗐다.

"잘하기 위해 장난을 많이 쳤다. 연기는 '액션' 하는 그 순간 시작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전부터 자연스럽게 장난을 치다가, 물흐르듯이 이어지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계속 장난을 치다가 연기를 화면에 날것같은 모습을 보여주려했다. 그렇게 너무 친해지다보니 진지한 신을 찍을 때도 웃겼다."

그가 꼽은 최대 위기의 순간은 "네가 변미영이든, 이미영이든 상관 없어"라고 고백하는 장면.

"정말 진지한 장면이었다. 그 날은 장난을 치면 안되는데 그 날도 장난을 쳤다. 원래는 그러면 안되는데 너무 웃겨서 내 모습을 촬영 할 때 소민이에게 눈을 감으라고 하고 대사를 쳤다. 감은 눈을 보며 '사랑해 미영아'라고 했는데 화면에서는 티가 안났다."

그러나 의외로 정소민과 친해지게 된 건 30회가 넘어서라고. 그 전까지는 계속 존대말을 하며 어색한 사이를 유지했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 사이의 터닝포인트가 된건 바로 '분당'이라는 공통점이다.

"알고보니 같은 동네 출신이라 공통점이 많더라. 둘 다 무용을 했고, 대학도 같은 곳이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같이 아는 사람도 있더라.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더 친해졌다."

많은 사람들이 정소민과 이준의 베스트 커플상을 비롯한 다양한 상을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월 입대하는 이준은 아쉽게도 연말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다. 그는 "베스트 커플상을 받게 되면, 아마 소민이 혼자 올라가야할 것 같다"며 웃으며 이야기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프레인 TPC, KBS 2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