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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US여자오픈 5위, 미국서 기운 받은 이정은 국내무대 '접수'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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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정은은 지난 주 끝난 US여자오픈에서 5위를 차지하며 토종골프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 지난 주 끝난 US여자오픈의 스타는 단연 우승자 박성현(24)이었다. 준우승한 아마추어 최혜진(18)도 못지 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리고 또 한명의 주목할만한 ‘깜짝스타’가 있었다. 대회 첫 출전에서 공동 5위라는 빼어난 성적표를 받아 쥔 이정은(21·토니모리)이다. KLGPA 2년 차인 이정은은 미국 첫 방문에서 LPGA가 익숙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공동 5위(합계 6언더파 282타)라는 빛나는 성적표를 받아 들며 토종골프의 위력을 제대로 뽐냈다. 그 과실은 달콤했다. 상금이 자그만치 2억여 원이나 돼 자신도 깜짝 놀랐을 정도다.

미국에서 의미있는 기운을 받고 돌아온 이정은이 이제 국내무대에 전념한다. 그는 “처음 접해 본 잔디라 초반에 아이언 샷이 잘 안됐다. 많은 것을 배우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젠 US여자오픈의 감동은 잠시 접고 국내 대회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정은은 오는 21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GC(파72·6566야드)에서 열리는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을 통해 국내 복귀전을 치른다. 시차적응이 덜 됐지만 쉬어갈 시간이 없다. 3승의 김지현(26·한화), 지난 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우승한 김해림(28·롯데)과 치열한 우승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정은은 개인타이틀 경쟁에서 김지현, 김해림과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다.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대상포인트에서 1위(276점)에 올라있지만 2위 김해림(274점), 3위 김지현(255점)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롱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결정된다. 자칫 선두 자리를 내놓을 수 도 있다. 상금에서는 김지현(6억7436만원), 김해림(4억4651만원)에 이어 3위(4억3005만원)에 올라있어 상금왕 도약을 위한 중요한 고비이기도 하다. 평균타수 1위(69.98타)도 놓치고 싶지 않다. 양보할 수 없는 접전이 예상되는 이유다.

이들의 3파전이 가장 주목을 받는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이승현(26·NH투자증권)의 타이틀 방어 여부도 관심이다. ‘퍼팅의 달인’ 이승현은 지난 해 처음으로 개최된 이 대회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올시즌엔 아직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어 분위기 반전을 위해 혼신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7 시즌 KLPGA투어는 생애 첫 우승자들이 그 어느 해보다 많이 배출 되고 있어 이번에도 ‘언더독’들의 반란이 이어질지 관심이다. 지난 주 열린 ‘카이도 여자오픈 with 타니CC’에서 박신영(23·동아회원권)이 111번째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박신영의 가세로 올해 17개 대회에서 14명이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중 8명이 생애 첫 우승자다. 과연 기존 강자들과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무명들의 대결이 또 어떤 드라마로 이어질지 시즌 내내 흥미롭기만한 KLPGA투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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