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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클래식 POINT] 봄 만끽하지 못했던 서울, 뜨거운 여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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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인천] 유지선 기자= 올 시즌 따뜻한 봄을 만끽하지 못했던 FC 서울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무더운 날씨에 지칠 법도 하지만, 선수들이 너나할 것 없이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서울은 19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2라운드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포항 스틸러스, 제주 유나이티드에 이어 인천전까지 승리하며 시즌 첫 3연승을 질주했다.

서울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울은 그동안 승리 후 패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적이 많았다. 이를 의식한 듯 황선홍 감독은 지난 20라운드 포항전을 승리로 마친 뒤에도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쁜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았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제주 원정에서 연승을 거둔 서울은 좋은 흐름을 인천전까지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기선제압이 중요하다. 선제골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던 황선홍 감독의 말은 정확히 적중했다. 전반 6분 만에 고요한이 선제골을 터뜨렸고, 2분 뒤 데얀이 추가골을 기록하면서 인천 수비진이 그야말로 '멘붕'에 빠진 것이다. 황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화려함보다는 실리를 추구할 계획이다. 비록 답답한 경기가 되더라도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답답한 경기는커녕 시원한 골 잔치를 벌이면서 5-1의 스코어로 올 시즌 최다 골 승리를 챙겼다. 사실 서울은 이전까지 심한 마음고생을 했다. 개막 후 5월까지 4승 5무 5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고, 5월에는 4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봄을 만끽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이젠 상황이 다르다. 선수들의 너나할 것 없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데얀과 박주영의 득점력이 물올랐고, 윤일록과 이상호 등 주변 선수들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쉴 틈 없이 매 경기 출전하고 있는 고요한과 주세종, 오스마르의 컨디션도 정점을 찍었다. 숨 가쁘게 달려온 일정과 무더운 날씨로 체력이 떨어질 시점에 오히려 치고 올라가면서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다음 라운드 상대는 '선두' 전북이다. 황선홍 감독은 "전북전까지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다음 경기가 전북전인데, 지금의 활약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전북전까지 지금의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과의 중요한 승부를 앞두고 뜨거워진 서울의 여름, 올스타전 휴식기 전 치르게 된 '전설매치'의 열기가 더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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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윤경식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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