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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수정 기자]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2)가 3차 투표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논란에 휩싸일 조짐이다.
‘프듀2’는 오는 26일부터 2차 순위 발표한 생존한 35인을 대상으로 3차 투표를 진행한다. 지난해 방송된 시즌1에서는 3차 투표부터 1명의 국민프로듀서 당 11명이 아닌 1명을 선택하는 ‘1인 1픽제’를 시행했다. 이번에도 ‘1인 1픽제’가 시행될 것이라 예상한 가운데 지난 24일 갑자기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을 투표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인 1픽’은 아이돌의 핵심인 ‘코어 팬덤’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시즌1에서 ‘1인 1픽’을 시행했을 때 4위까지 떨어졌던 전소미가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차지하며 코어 팬덤의 위력을 보여준 바 있다. 1인 1픽으로 엄선된 아이오아이는 데뷔 후에도 팬덤의 무서운 화력을 자랑하며 인기를 얻었다. 1인 11픽으로 대중성을 담보한 뒤 1인 1픽으로 코어 팬덤까지 검증한 결과다.
특히 시즌1에서 ‘1인 1픽’을 처음 했을 당시 주결경과 강미나가 순위가 대폭 하락하면서 1픽의 중요성이 드러난 바 있다. 이후 코어 팬덤이 결집해 주결경과 강미나는 아이오아이에 발탁됐다.
전소미의 1위와 주결경, 강미나의 순위 하락의 교훈으로 시즌2에서는 각 연습생들의 팬덤이 ‘1인 1픽’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보이그룹 시장은 코어 팬덤의 구매력이나 화력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1인 1픽’ 결과가 중요한 상황. 게다가 시즌2는 지난 포지션 평가 현장투표에서 이른바 ‘견제픽’으로 인해 일부 연습생이 피해를 본 사례가 등장하고 분량 몰아주기나 악마의 편집이 심화되면서 ‘1인 1픽’으로 진정한 인기 순위를 알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갑작스런 ‘다중투표 가능성’의 등장에 국민 프로듀서들은 또 다른 방식의 견제픽의 등장과 순위 왜곡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기존 1인 11픽 방식에서는 11명을 모두 좋아하는 연습생에게 투표하기보다 가장 좋아하는 연습생을 기준으로 순위가 낮은 연습생을 투표하거나 대중적으로 알려진 연습생을 투표하는 경향이 크다. 때문에 실질적인 코어 팬덤이 적은데도 이변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팬덤간 연합이나 방송 분량으로 인해 투표 결과가 왜곡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미 11픽으로 투표를 했을 때도 팬덤간 연합이나 견제픽은 비일비재했다. ‘1인 1픽’이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을 순수하게 반영할 수 있는 방식임에도 이를 변경하는 것은 ‘프듀2’ 제작진이 변수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이미 악마의 편집, 통편집, 분량 몰아주기 등으로 ‘피디픽’, ‘피디듀스101’이란 오명을 얻고 있는 ‘프듀2’가 이번엔 투표 인원 변경으로 스스로 오명을 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굳이 다중 투표를 고려하는 건 지금 엠넷이 원하는 데뷔 멤버 그림이 나오지 않아 판을 흔들려는 것 아닌가”라며 “1픽을 하지 않으면 견제픽으로 순위가 이상해지고, 소신 투표가 불가능하다”고 일침했다.
‘프듀2’는 “‘프로듀스101 시즌2’는 연습생 간의 공정한 경쟁을 제일 중요한 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프듀2’가 우려를 딛고 공정성의 가치를 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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