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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 세계 바둑랭킹 1위 커제 9단(중국)이 두 번째 대국을 펼친다.
'알파고'와 커제 9단은 25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우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바둑의 미래 서밋'에서 3번기 중 두 번째 대국을 갖는다. 지난 23일 열린 첫 대국에서는 '알파고'가 커제 9단에 백 한집반 승을 거뒀다. 오늘 대국에서도 '알파고'가 승리할 경우, 3번기의 승자는 '알파고'로 결정된다.
지난해 3월 이세돌 9단과의 대결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알파고'는 더욱 강해져 있었다. 커제 9단은 공격적인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고 극단적인 실리바둑으로 해법을 찾고자 했지만, 결과는 '알파고'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대국이 끝난 뒤의 차이는 한집반에 불과했지만, 이미 승패는 중반 무렵에 결정돼 있었다. 대국이 끝난 뒤 커제는 "'알파고'의 약점을 찾을 수 없었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사실 '알파고'의 승리는 예견돼 있었다. 커제 9단과 상대하는 '알파고'는 이세돌 9단과 겨뤘던 '알파고'보다 더욱 발전한 2.0 버전이다. 2.0 버전의 '알파고'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세계 초고수들을 상대로 60연승을 거두며 이미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60연승 가운데는 커제 9단을 상대로 거둔 3승도 포함됐다.
다만 이세돌 9단이 '신의 78수'로 '알파고'의 빈틈을 찾았던 것을 커제 9단도 '알파고'의 약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 아니면 발전한 '알파고'가 '완전무결'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심사였다.
현재까지는 '알파고'가 완전무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두 번째 대국의 관전 포인트는 준비했던 '실리바둑' 카드의 실패를 확인한 커제 9단이 어떤 승부수를 가지고 '알파고'를 상대할 것인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흉내 바둑을 시도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바둑의 미래 서밋'에서는 '알파고'와 커제 9단의 3번기 외에도 상담기와 페어전이 열린다. 중국의 강자들인 스웨와 천야오예, 미위팅, 탕웨이싱, 저우라이양 9단이 '알파고'와 상담기를 펼친다. 5명의 기사 모두 세계 챔피언 출신이다. 이어 구리 9단과 '알파고', 렌샤오 8단과 '알파고'가 팀을 이뤄 페어전을 갖는다.
제한시간은 커제 9단과 알파고의 맞대결이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상담기는 2시간30분에 1분 3회, 페어바둑에는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이 주어진다. 우승 상금은 150만 달러(한화 약 17억원). 상금과 별도로 커제 9단은 출전료 30만 달러(약 3억4000만원)를 확보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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