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5 (화)

[이종열의 진짜타자] ‘과감한 수비’를 펼치는 한화 하주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호투 하던 투수가 수비 실책하나로 갑자기 흔들리며 무너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좋은 투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수비가 동반되어야 하며, 좋은 수비는 수비 시간을 짧게 가져가며 공격의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까지 있다. 그만큼 수비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를 위해서는 알렉시 오간도(35),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5)를 포함한 투수들을 지켜 줄 수 있는 수비의 도움이필요하다. 그 핵심에는 유격수 하주석(23)이 있다. 이번에는 하주석의 수비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매일경제

한화 이글스의 안정적인 수비에는 유격수 하주석의 역할이 크다. 사진=옥영화 기자


수비의 기본은 안전하게 볼을 잡은 후 목표지점에 정확하게 던지는 것이다. 먼저 볼을 잘 잡기 위해서는, 배트에 볼이 맞았을 때 최대한 볼에 빨리 접근해야 한다. 몸을 빠르게 움직이기 위한 자세를 ABP(Athlete Basic Position)라고 한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NASM Essentials Of Personal Fitness Training: Fourth Edition Revised Jun 12, 2013 by National Academy of Sports Medicine (NASM).

예전에는 자세를 최대한 낮추는 것이 가장 빠르게 움직인다고 알고 있었지만 너무 낮추게 되면 출발이 늦는 경우가 생긴다. 선수의 신체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너무 낮은 자세보다는 편안한 자세가 빠르게 움직이는데 도움이 된다. 똑바로 선 자세를 180도로 보면 무릎각도가 대략 135도 전후의 자세가 되는 것이다.

하주석의 출발 자세를 보면 위의 ABP 자세와 거의 흡사하다. 상체와 무릎의 각도를 너무 숙이지도 서지도 않은 자세를 취하면서 빠른 출발을 하고 있다.

매일경제

<#>수비 기본자세 (ABP(Athlete Basic Position)

두 번째는 첫발로 어느 발을 움직이느냐의 문제이다. 지금까지는 옆으로 가는 타구는 타구 방향의 반대 발을 먼저 움직이는 크로스 오버 스탭을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타구가 오는 방향으로 발을 움직이는 것이 스타트와 방향에서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첫 출발은 볼이 오는 방향의 발로 하는 경우가 더 많다. 편한 발로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볼을 잡은 후에는 던지고자 하는 방향으로 왼쪽 어깨를 일직선으로 맞추고 디딤발인 오른발의 가운데와 직선으로 90도를 맞추면 정확성이 높아진다. 하주석을 보면 왼쪽 어깨와 오른발을 목표에 일직선으로 맞춘 후 자연스럽게 송구까지 연결하며 호수비를 완성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볼을 잡은 후 던지려는 목표지점에 왼쪽 어깨를 일직선으로 맞춘다.

안정적인 수비는 팀 승리에 핵심이다. 그 핵심을 책임지는 하주석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수비가 잘되니 타석에서도 기분이 좋다. 하주석은 올해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홈런 2개 11타점 장타율 0.467로 공격부분에서도 맹활약 하고 있다. 좋은 수비를 펼치니 타격도 잘 되고 있는 것이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망설이기보다는 과감한 판단으로 수비를 펼치는 하주석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낸다. (SBS스포츠 프로야구 해설위원)

영상 캡쳐 =SBS스포츠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