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프로야구] 류제국이 말하는 리더십 "난 힐만 감독 스타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지난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9대0으로 승리한 LG 선발 류제국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한 후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17.4.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LG 트윈스의 '캡틴' 류제국(35)이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을 트레이 힐만(54) SK 와이번스 감독에 빗댔다.

류제국은 지난해부터 LG의 주장을 맡고 있다. 투수가 주장 완장을 차는 것이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류제국은 선수단 투표를 통해 민주적으로 중책을 맡았다.

류제국의 주장 선임은 성공적이다. 지난해 LG는 류제국을 중심으로 라커룸 분위기를 바꾸며 세대교체에 성공, 포스트시즌 무대에도 올랐다. 다소 경직돼 있던 LG의 팀 분위기가 자유스럽게 변모했다.

올 시즌 역시 LG는 순항 중이다. 지난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시즌 3차전에서 4-2로 승리한 LG는 2연승으로 13승10패를 기록, 단독 3위에 올랐다.

LG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원동력이 바로 류제국이다. 류제국은 올 시즌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NC 다이노스 제프 맨쉽,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LG가 따낸 13승의 38.5%가 류제국의 어깨에서 나온 셈.

특히 류제국이 등판하는 날마다 LG 타선이 적절하게 터져주고 있다. 류제국도 5경기 평균자책점 2.79(29이닝 9자책)으로 잘 던지고 있지만, 동료들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수월하게 승리를 챙긴 것 또한 사실이다.

이를 두고 류제국은 "내가 잘해줘서 그런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잘해주는 방법은 따로 없다. 많이 맞아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샌드백(?) 역할로 먼저 화제가 됐던 인물은 다름 아닌 힐만 SK 감독이다. 힐만 감독은 부진했던 정의윤에게 "내 가슴을 때리라"고 말했고, 정의윤은 "홈런을 친 뒤 때리겠다"며 정말 홈런포를 쏘아올린 뒤 사령탑의 가슴을 강타했다.

힐만 감독의 이름이 나오자 류제국은 "나도 힐만 감독 스타일"이라며 "요즘 리더십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편하게 다가가야 팀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류제국을 가장 많이 때리는 선수는 누구일까. 류제국은 "양석환이랑 정찬헌"이라며 "맞는 부위도 따로 없다. 얼굴 빼고 다 때린다. 나는 많이 맞을 것 같으면 도망가면 된다"고 주장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doctorj@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